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노골적으로 트롤링’하는 게임 180가지가 제거됐다.
※ 여기서 스팀이 정의한 ‘트롤링 게임’은?
캐릭터의 움직임, 규칙 등 게임의 기본적인 형태는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유저를 유치할 목적은 없는 게임들이다. 유저가 실제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게임의 퀄리티가 낮으며, 일부 개발자들은 스팀 시스템을 이용해 이같은 게임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외신 PC게이머는 10월 2일(한국 시간 기준) “최근 스팀에서 170개 이상의 게임이 제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 6일, 밸브가 스팀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스팀 스토어 내 노골적으로 트롤링 하는 게임들을 제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것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PC게이머가 제거된 게임 목록을 파악하기 위해 인용한 사이트 ‘스팀 툴즈’(Steam Tools)에서 제거된 게임을 검색해 보면 총 180개의 게임이 9월 11일 이후로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거된 게임들은 스팀 스토어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이 같은 조치의 시작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밸브는 ‘법적 문제가 없고, 트롤링하지 않는 모든 게임을 스팀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운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세 달 후인 지난 9월에 게시된 스팀 블로그 공지글에는 이런 ‘트롤링 게임’들을 어떻게 가려내고,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담겨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게시글에는 스팀이 특정 게임을 트롤링 게임이라고 판단하기 위한 스팀의 고려사항도 명시돼 있다. 고려사항은 ▲해당 게임의 개발자가 누구인지 ▲해당 개발자가 과거에 어떤 것을 했는지 ▲개발자로서 스팀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해당 개발자와 연관 있는 다른 개발자 ▲유저 평가 ▲수입 정보 등이다.
또한 밸브는 게시글을 통해, "이번 조치로 제거되는 게임들 대부분은 간신히 비디오게임의 범주에 드는 소프트웨어지만, 실제로는 99%의 유저가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게임이다"라고 전했으며, "이를 통해 일부 악덕 개발자들이 실제 플레이 유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