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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월 19,800원, 반지의 제왕 온라인 상용화

7월31일부터 상용화 돌입, 30일·90일 요금제

이터비아 2008-07-22 18:22:16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7월31일부터 월정액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NHN 한게임은 22일 <반지의 제왕 온라인> 상용화 정책을 발표하고 7월3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요금은 30일에 19,800 원, 90일에 49,800 원의 월정액 방식으로 결정됐으며, 1주일간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실시해 90일 요금은 10%가 할인된 44,800 원에 결제할 수 있다. 10% 할인은 이벤트 기간에만 적용되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원래 가격인 49,800 원으로 돌아간다.

 

이번 월정액 도입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지스타 2007 당시 터바인과 NHN 관계자들은 "상용화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해외에서도 월정액으로 서비스되고 있어 국내도 월정액 서비스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 북미보다 비싸다 vs 서비스만 좋다면… 엇갈린 반응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월정액 방식 상용화 소식에 유저들은 찬성과 반대의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대하는 한 유저는 "북미에서도 14.99 달러에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15,000 원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그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초반에 사람들이 좀 몰린 상태에서 대책없이 서버를 늘려놓고 방치한 채 상용화를 시작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사람 없는 서버는 원정대 파티 구하기도 힘들다"고 주장했다.

 

찬성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한 유저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된다고 하니 돈을 내는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면 상용화 논쟁도 수그러들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일단 한 달 끊어서 즐겨본 뒤에 합당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되면 다른 사람 몫까지 불만을 표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유저도 있었다.

 

 

■ 북미와 일본에 비해 비싼 월정액 가격

 

사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국내 월정액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편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가 시작된 북미에서는 30일에 14.99 달러(약 15,200 원) 월정액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서비스 초기에 다운로드 요금 3,000 엔(약 28,600 원), 30일에 1,500 엔(약 14,300 원)의 월정액으로 서비스되다 레벨 15까지 무료로 즐기고 16레벨부터 월정액으로 플레이하는 요금제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 유일하게 월정액 방식을 도입한 <헬게이트:런던>은 30일에 16,500 원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NHN의 한 관계자는 "월정액은 게임 도입 초기부터 검토됐던 것이다. 이미 북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버전의 차이를 줄이려면 로컬라이제이션을 더 빨리 진행해야 하고, 한국 유저의 의견에 따라 추가 개발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요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NHN은 월정액 실시 이후 다양한 요금제와 쿠폰 서비스 등을 도입해 혜택을 유저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 반응은 좋은편, 인구 불균형 등은 숙제

 

오픈 베타테스트 한 달이 지난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현재 1일 순방문자수가 40만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PC방 이용률 집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서는 전체 20위를 기록하며 상용화되지 않은 베타테스트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최근 유저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서버간 인구 불균형. 특정 서버에는 유저가 많아서 플레이에 문제가 없지만, 다른 서버는 파티원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이용자가 적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설치 및 실행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저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월정액 상용화를 선택한 만큼 유저들의 불편과 요구 사항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는지가 향후 흥행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려됐던 해외 버전과의 업데이트 시차도 이번 북14의 경우 10일도 되지 않아 국내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헬게이트: 런던> 이후 두 번째로 월정액 상용화를 선택한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