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가 의도치 않게 ‘벽돌’(하드웨어가 망가져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다. 특정 문자를 PS4 메시지로 받으면 기기가 멈춰버리는 현상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3일,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한 유저가 ‘메시지를 비공개로 설정하라’면서 올린 게시글에 의해 발견됐다. 유저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PS4로 즐기는 와중에 어떤 유저가 메시지를 보냈다. 나와 함께 게임 하던 친구들 모두 이 메시지를 받았고, 모두 기기가 멈춰버렸다.”고 전했다.
동시에 “친구들 중 이 메시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그는 메시지를 비공개로 해 놓은 상태였다”고 말하면서 “이런 피해를 방지하려면 메시지 수신 설정을 비공개로 해 놓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게시글을 올린 레딧 유저는 게임 중 받은 메시지 스크린샷을 캡처해 공개했으며,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유저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캡쳐 스크린샷과 증언에 따르면 시스템 충돌을 일으키는 문자는 PS4(혹은 PS4 메신저 앱)가 인식하지 못해 깨져서 출력되는 문자와 하트 이모티콘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PS4의 메시지 기본 설정은 ‘누구나 나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음’으로 돼 있다. 따라서 ‘친구에게만 받기’나 ‘비공개’로 설정을 따로 하지 않는다면, 게임을 하는 도중 낯선 사람이 보낸 문자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만약 설정을 바꾸길 원하는 유저가 있다면, 다음 순서에 따라 메시지 수신 설정을 바꾸면 된다.
1. 배경 화면에서 ‘설정’을 선택한다.
2. 계정 관리→프라이버시 설정→개인 정보/메시징 순으로 진입한다.
3. 밑에서 두 번째 위치한 ‘메시지’를 ‘친구만’ 혹은 ‘공개하지 않음’으로 설정한다.
한편,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페인’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트위터의 게시글을 통해 “메시지 수신 설정 변경을 통해 해당 문제를 예방하고, 만약 문자를 이미 받았을 경우 PS4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메시지를 삭제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