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전면 무료화를 선언한 <마비노기>가 아이템 복사 버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이번 아이템 복사 버그는 지난 8월2일 신규로 업데이트된 챕터3 연금술사 컨텐츠의 신규 스킬 중 하나인 합성 스킬이 게임 내 아이템 복사 버그를 발생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버그를 통해 복사된 고가의 아이템들은 실제 게이머들 사이에서 아직도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유저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아이템 복사 버그는 아이템 3개를 가지고 새로운 하나의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합성 스킬을 악용한 것이다. 캐릭터의 인벤토리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합성할 아이템을 펫인벤토리에 넣어두고 합성 스킬을 실행한 후 재료칸에 넣을 시, 재료로 들어간 아이템은 그대로 남은 채 새로운 합성 아이템이 만들어졌다.
예들 들어 3개의 브로드 소드를 합성할 때 새로운 검이 나오며 합성에 사용된 아이템들은 사라져야 하는데, 사라지지 않고 합성된 아이템과 재료 아이템 모두 얻을 수 있었던 것. 결국 이번 아이템 복사 버그는 새롭게 오픈된 서버보다는 기존부터 서비스되던 서버들의 아이템 경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인해 <마비노기> 유저들은 게임사의 서비스 방식과 복사를 일삼은 유저들에게 불만을 성토하고 있었다. ‘마왕’이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테스트 서버에서 충분히 실험을 한 뒤에 업데이트를 시켰어야 하는 것을 급하게 추진해 빚어진 결과인 것 같아 화가 난다. 힘들게 구했던 아이템이 이제는 누구나 쉽게 가지고 다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크리아나’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이번 1차 블록 명단에 게임에서 유명했던 유저들이 대거 들어가 있어서 정말 실망했다. 설령 버그를 발견했더라도 게임사에 빨리 신고를 해서 게임 서비스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 건 아니었을까”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8월3일 공식 입장을 밝히며, 버그를 악용한 악성 이용자들을 1차적으로 계정 정지를 시켰다. 복사된 아이템들은 로그를 추적해 압수에 나선 상황이지만 모든 아이템을 압류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은 일괄적으로 계정 제재에 들어갔으며,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이용자들 역시 계정 압류를 할 예정"이라며, “복사를 통해 생성된 아이템의 경우도 현재 확인이 되는 대로 압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