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새로운 배틀넷 방식이 도입되면 유저들은 앞으로 6달러(한화 약 6,000원)를 내고 계정을 생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은 블리자드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배틀넷 2.0’의 새로운 유료화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아블로>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인 ‘diii.net’은 “미국 오스틴에 있는 블리자드 서비스부문 지사와 친분을 맺고 있는 한 유저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들었다”며 “<디아블로 3>가 출시되면 배틀넷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배틀넷 2.0’에는 유료 계정의 개념이 도입된다.
하지만 ‘배틀넷 2.0’의 유료 계정은 월정액 개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계정을 처음 생성할 때 일종의 가입비를 받는 형태다.
‘diii.net’은 “전세계 유저가 배틀넷 계정을 통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저는 처음 계정을 생성할 때 6달러를 내야 한다. 또 계정을 생성하면 10분 이내에 11자리의 암호를 받게 되고 이것이 곧 유저의 패스워드가 된다”고 보도했다.
블리자드가 이와 같이 복잡한 방식의 패스워드 인증을 도입한 것에 대해 ‘diii.net’는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서비스하면서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아블로 2>에서 문제가 됐던 아이템 복사 등의 행위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또 ‘배틀넷 2.0’에서 통합계정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인 ‘Jeff Kaplan’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블리자드 레벨’이라고 불리는 통합 계정이 개발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Jeff Kaplan’에 따르면 ‘블리자드 레벨’은 Xbox 라이브의 계정에 게임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예를 들어 한 유저의 ‘블리자드 레벨’을 보면 이 유저가 <디아블로 3>를 얼마나 잘하는지, <스타크래프트 2>에서 래더 점수가 몇 점인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의 레벨은 얼마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식이다.
이외에 <디아블로 3>의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의 캐릭터 연동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다.
블리자드 직원인 ‘Bashiok’은 공식 포럼에 “블리자드 게임을 구입한 후 한 동안 싱글 플레이를 즐긴다. 하지만 배틀넷 채널에 들어가 멀티 플레이를 즐기려고 하면 자신의 캐릭터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시간낭비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배틀넷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2>를 출시하기 2~3개월 전에 배틀넷 수익모델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
블리자드도 Xbox 라이브 게이머점수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위 사진은 Xbox360의 게임별 게이머점수 순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