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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C 7박8일] 독일은 PC게임 ‘전성시대’

다크지니와 깨쓰통의 7박8일 GC 취재기 (1일차)

현남일(깨쓰통) 2008-08-18 11:39:04

라이프치히로 가는 기차 안에서 구텐 모르겐?

 

전국의 4,800만 디스이즈게임 열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라이프치히로 가는 기차 안에서 다크지니(이재진 기자)와 깨쓰통(현남일 기자)이 인사드립니다. 에브리바디 구텐 모르겐? (꾸벅~)

 

난데없이 지금 왠 라이프치히에서 맥주와 소시지 뜯어 먹는 소리냐고 하신다면, 저희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유럽 최대의 게임쇼 독일 게임컨벤션 2008(GC 2008)의 취재를 위해 와있습니다. 무려 78일에 달하는 지옥의 일정이지요.

 

'다크지니와 깨쓰통의 7박8일 GC 취재기'는 이렇게 해서 독일에 온 원정대가 현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연재기획입니다. 앞으로 독일 출장 기간 동안 계속해서 연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대망의 원정기 1일차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독일까지 타고온 비행기입니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10시간 30, 그리고 라이프치히까지 4시간 30. 다 합치면 15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독일 현지의 날씨는 맑고 쾌청합니다. 기온도 15~25도로 그늘 안에 있으면 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열차를 타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라이프치히로 이동했습니다.

 

고속열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다크지니(이재진 기자). 이 때 시각이 저녁 8시 10분께로, 아직 라이프치히까지는 4시간 가량 더 열차를 타고 가야만 합니다.

 

 

다크지니: 저녁 1010분이니까, 한국은 새벽 5시가 넘었겠구나. 어때, 독일 온 첫 인상은?

 

깨쓰통: 글쎄요. 사실 겉보기에는 최근 다녀온 미국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날씨도 선선하고 입국심사도 깐깐하게 하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빠르고 무난하게' 통과한 것이 아 독일 맞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할까요. 아까부터 옆에서 주사위 굴리는 소리가 계속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게 신경 거슬리기도 하고 말이죠.

 

다크지니: 그거야 독일은 워낙 보드 게임이 활성화 된 동네니까 그런 거지. (기차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현재 테이블 펴놓고 보드 게임 플레이 中)

 

깨쓰통: , 그리고 물건값 정말 비싸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대체 어떻게 된 게 캔 음료수 하나 가격이 2유로( 3천원)나 할 수 있는지.

 

다크지니비싸다고는 하지만 사실 독일 사람들이 느끼는 물가는 조금 다를 거야. 지금 유료 환율(출국 당시 1유로에 1,600원)이 높아서 그렇지 모... 잠깐만, 저기 자판기에서 콜라 한 병 사올게.

 

(잠시 후)

 

다크지니: 헉! 500ml 페트병 콜라 한 병이 자그마치 3유로(우리 돈 약 5천원) 가까이 하네.

 

깨쓰통은 지금 기차 안에서 열심히(?) 원정기를 작성하는 중.

 

이 것이 바로 5000원짜리 펩시 콜라. 맛은 한국과 비교하면 좀 많이 달다는 느낌.

 


 

 

공항에서 살짝 느낀 독일의 게임 문화

 

사실 원정 첫 날은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없었습니다. 라이프치히로 가는 열차에 탑승하기 전,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잠시 둘러본 것이 전부였는데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독일 게임 문화의 단면을 살펴보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공항 전자제품 매장에서 발견한 게임 소프트웨어들. PSP 타이틀은 싼 것은 30유로( 5만원), PS3 타이틀 비싼 것은 60유로( 10만원) 하는 것도 있습니다.

 

 

깨쓰통: 열차 타기 전에 공항에서 서점 둘러보셨나요? 전 정말 깜짝 놀란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멸종 위기(?)를 맞이한 PC게임 오프라인 잡지들이 굉장히 많이 보이더라구요.

 

다크지니: . PC게임 전문지 기자 출신으로서, 진열대 상단에 PC게임 잡지가 우르르 있는 걸 보니까 정말 울컥했어. 콘솔 게임까지 종합적으로 다루는 종합잡지도 많던데, 그래도 얼추 세어보니 PC게임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도 5~6개는 넘던데.

 

깨쓰통: 저도 뭐 PC게임 전문지에서 기자를 시작해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하나 살까도 생각했는데, 언어의 압박이(-_-).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예전 우리나라처럼 DVD 부록을 나눠주더라고요? 심지어 한 잡지는 정품 게임인 <풀 스펙트럼 워리어>를 번들로 주고 말이죠.

 

다크지니: 내가 본 한 잡지는 <에이지 오브 코난> 레어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던데? 그런 면에서 보면 확실히 예전의 우리나라 오프라인 잡지와 비슷한 것 같네.

 

그나저나 표지들을 살펴 보면 <디아블로3>가 대부분이었어. 이런걸로 보면 유럽 역시 요즘 <디아블로3>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아. 특히 PC게임이 인기가 많은 독일에서는.

 

독일의 오프라인 게임전문 잡지들. <디아블로3> 표지가 많다.

 

 

깨쓰통: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역시 강세인 것 같던데요? 아예 <WoW>를 위한 잡지가 따로 있었는데.

 

다크지니: <WoW>야 뭐, 유럽에서도 인기가 많지. <길드워>도 인기가 많지만 역시나 <WoW>라는 느낌이랄까?

 

재작년 GC 2006에서 <불타는 성전> 시연 버전이 공개되었는데, 플레이 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우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고 할까? 아무튼 유럽 중에서도 독일은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 가장 활성화 된 나라니까 <WoW>의 열기 또한 굉장히 높을 것이야.

 

깨쓰통: 이번 GC 2008 <리치왕의 분노> 시연버전도 공개되니까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내일부터는 GCDC 2008 취재

 

20일 개막되는 GC 2008에 앞서, 다크지니와 깨쓰통이 3일이나 빨리 독일에 온 이유는 바로 게임쇼에 앞서 열리는 독일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CDC 2008) 취재를 위해서입니다. GCDC 2008은 우리나라 지스타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KGC와 같은 개발자 및 일반인들을 위한 강연이 주를 이루는 행사입니다.

 

 

다크지니: , GCDC 2008 취재를 위해 GC 2008 개막일인 20일보다 무려 3일이나 빠른 오늘(17)에 독일로 왔는데, 어때? GCDC 2008 취재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어?

 

깨쓰통: 뭐, 덕분에 출장 일정이 7 8일로 늘어나버렸으니까 , 제대로 죽겠구나~” 라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러고 보니 저 여행자 보험은 들었죠? 사실 이 한 몸은 머나먼 타향에서 활활 불타서 한 줌 재가 되어도 상관 없지만 한국의 부모님들이 걱정되어서 말입니다.

 

다크지니: (-_-;) , 아무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지 않아? 한국에서는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컨퍼런스고, 일반적인 게임쇼에서는 할 수 없는 취재와 학습도 할 수 있고 말이지. (여행자 보험은 들었음)

 

깨쓰통: , 말은 그렇게 했지만 괜찮을 것 같아요. 사실 살펴 보면 <기어스 오브 워 2>를 비롯해서 크라이텍, <레고 유니버스> .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세션도 많고 말이죠. 적어도 독일에 3일 먼저와서 소비하는 밥값은 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다크지니: 어쨌든 GCDC 2008 취재는 분명 국내 독자들에게도 평소 맛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컨텐츠가 될 수 있을꺼야.

 

깨쓰통: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매체가 신작 소식에 좀 더 많은 열을 올릴 때 우리는 뭔가 좀 더 색다른 소식의 전달에 많은 힘을 쏟으면 확실히 차별화되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겠네요. (흐흐흐) ,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거 신작 소식 취재를 게을리 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_-)

 

다크지니: 그리고 GCDC 2008 취재의 장점은 유럽의 게임 개발 문화를 엿 볼 수 있다는 것이야. 사실 <에이지 오브 코난>(노르웨이 펀컴 개발) 같은 게임만 해도 아시아권 문화에서 나올 수 없는 온라인게임이잖아. 난 이런 독특한 유럽의 게임 개발 문화 같은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깨쓰통: 갑자기 기대가 많이 되네요. 내일 오전부터 바로 취재 시작이니까 힘내야겠습니다.

 

다크지니: 그래, 내일부터야 말로 진정한 눈코틀새 없는 지옥의 원정 시작이니까 힘내자고.

 

>>> GC 7박8일 2화로 이어집니다.

 

라이프치이 중앙 역 도착. 이 때 시간이 18일 새벽 0 시 50분으로, 한국에서 출발하고 16시간 50분이 지난 후였습니다.

 

라이프치히 중앙역에서 발견한 GC 2008 홍보를 위한 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