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테이크투는 EA의 품에 안기게 될 것인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끌어왔던 세계 최대 게임 퍼블리셔 EA(Electronic Arts)의 테이크투 인수 시도가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테이크투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했던 EA와 방어적 자세로 일관했던 테이크투 사이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EA는 미국시간으로 8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테이크투에 대한 공개매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테이크투가 EA를 대상으로 2011년까지 발매될 신작에 대한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EA가 2월 25일 주당 25.74달러(약 2만 7,000원)에 테이크투 주식을 공개매입한 지 약 6개월 만의 일이다. 이런 변화는 지난 8월 15일 EA의 CEO 존 리치티엘로(John Riccitiello)(사진 왼쪽)가 테이크투의 회장 스트라우스 젤릭(Strauss Zelnick)(오른쪽)에게 건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됐다. 두 회사의 대표는 주말 동안 전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두 회사의 미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된 이메일에는 EA의 공개매입 철회 의사와 테이크투의 프리젠테이션 제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웻부시 모건(Wedbush Morgan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팩터(Michael Pachter)는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은 EA가 제시한 마지막 합병제안에 대해 '가치를 높게 쳐달라'는 테이크 투의 답변이라고 분석했다. "EA는 프리젠테이션 내용에 별로 관심이 없다. <바이오쇼크2> <GTA5> 같은 신작에 대해 놀라지 않을 것이고 관련 비용도 합병할 경우 없어져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응한 EA의 친절이 놀랍다는 평가와 함께 만약 EA가 기존 매입가에 주당 1~2달러의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테이크투가 이에 응한다면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리젠테이션 일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