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 IP를 이용해 3가지 신작을 개발중이며, 2019년중에 모두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위메이드는 15일, 지스타 2018이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BEXO)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자사의 신작 계획과 함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장현국 대표가 직접 진행한 이번 간담회는 위메이드의 현재 상황 및 이후의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자리가 되었다.
# ‘미르 4’, ‘미르 M’, 그리고 전략 게임까지 모두 3가지 신작 준비중
장현국 대표는 “그동안 위메이드가 스스로 ‘미르의 전설’ IP를 외면해왔던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미르의 전설 3> 이후 오랫동안 ‘미르의 전설’ IP를 이용한 신작이 없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동안 위메이드 내부에서는 굳이 ‘미르의 전설’이 아니라고 해도 이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감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해 이 IP가 가진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한 것은 아닌가 아쉬움이 따른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위메이드는 2019년에는 ‘미르의 전설’ IP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신작의 개발에 나선다.
현재 개발중인 작품은 모두 3가지. 먼저 모바일용 프리미엄 액션 MMORPG로 개발중인 <미르의 전설 4>가 준비중이며, <미르의 전설 2>를 계승한 작품을 표방하는 <미르의 전설 M>이 뒤를 잇는다. 마지막으로 엔드림의 김태곤 CTO와의 협력으로 개발하는 ‘전략’ 장르의 <미르의 전설 신작>(제목 미정)까지 3가지 게임이 2019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3게임 모두 다 자세한 게임 정보를 공개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을 시작으로 유저들에게 <미르의 전설>이 가진 IP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이후로도 계속해서 이 IP를 소재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카루스 M>,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사실 위메이드에 있어서 2018년 가장 중요했던 프로젝트는 바로 모바일 RPG <이카루스 M>이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 이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고전중이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에 따르면 <이카루스 M>은 출시 이후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들여서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최근에는 20위권까지 매출 순위를 회복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이카루스 M>을 계혹해서 개선할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서 활로를 모색한다. 가장 먼저 2019년 1/4분기에는 일본에 출시할 계획이며, 곧 이어 대만이나 태국 등.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다만 북미나 유럽 지역은 스팀이나 콘솔 플랫폼 등.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이카루스 M>의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이카루스 M>의 북미나 유럽 버전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서 진출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확실한 것은 <이카루스 M>은 현재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유저들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또한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이후를 생각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미르의 전설’ IP 분쟁 머지 않아 모두 정리될 것.
현재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IP와 관련해서 중국 샨다를 비롯해 다양한 업체들과 수 년 째 분쟁에 휘말려 있다. 소송이 진행중인 건만 모두 합치면 30여 건에 달할 정도다.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현재 30여 건의 소송이 진행중이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건이 마무리 단계에 왔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건의 소송이란 샨다와의 IP 분쟁, 킹넷과의 로열티 미지급 분쟁(둘 다 싱가폴 중재 진행중). 그리고 37게임즈의 웹게임 <전기패업>의 무단 IP 이용 분쟁(북경에서 진행중)이 그들이다. 만약 3건의 분쟁이 모두 위메이드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미르의 전설’ IP를 이용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소송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장현국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는 다양한 S급 개발사 및 개발자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소송의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추후 이들과 함께 ‘미르의 전설’ IP 관련해서 보다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이어서 “2019년은 위메이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 회사 상황은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2019년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더욱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