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실시간 전략) 게임의 ‘전설’ <커맨드 컨커>(Command & Conquer, 이하 C&C) 시리즈 1편과, 외전인 <C&C 레드얼럿>(Red Alert) 1편이 근 20년만에 리마스터가 결정되었다.
EA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난 1995년 웨스트우드스튜디오를 통해 발매되었던 <C&C> 1편과 1996년 발매되었던 <C&C: 레드얼럿>(국내 출시명: 적색경보)을 리마스터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1편의 확장팩인 <코버트 옵스>(국내 출시명: 비밀작전), <레드얼럿>의 확장팩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애프터매스>까지 모두 하나의 리마스터 패키지로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5년 발매된 <C&C> 1편. 후속작과의 구별을 위해 '타이베리안 던'(Tiberian Dawn) 이라는 부재로 불리기도 한다.
리마스터 버전은 과거 웨스트우드스튜디오에서 <C&C> 시리즈의 개발을 주도했던 핵심 개발진들이 그대로 있는 페트로글리프 게임즈(Petroglyph Games)와 EA가 협업하는 형태로 개발된다. 또한 다수의 RTS 게임을 4K로 리마스터한 경험이 있는 아트 스튜디오인 ‘레몬 스카이 스튜디오’도 참여하며, <C&C> 시리즈의 수많은 명곡을 작곡한 ‘프랭크 플리팩키’(Frank Klepacki) 또한 이 프로젝트에 음악 디렉터로 참여하게 된다.
다만 아직 리마스터의 개발이 시작되지는 않은 상태이며, 구체적인 게임의 발매일 또한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EA의 짐 베셀라(Jim Vessella) 프로듀서는 “리마스터의 경험을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 여러분들이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았다. 앞으로 레딧(Reddit)과 커뮤니티 채널에서 최고의 <C&C> 및 <레드얼럿>의 리마스터를 완성할 수 있게 도와달라” 라고 밝혔다.
한편 EA는 <C&C>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모바일 게임인 <C&C 라이벌>(Command & Conquer Rivals)을 오는 12월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티저 사이트 등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프랭크 플리팩키가 작곡한 <C&C 레드얼럿>의 메인 테마곡. 'Hell March'
다음은 EA의 짐 베셀라 프로듀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C&C> 리마스터 결정에 대한 공지 전문이다.
동료 커맨드 앤 컨커 팬 여러분,
한 달 전, 저희는 커맨드 앤 컨커 리마스터를 시작으로 이 프랜차이즈를 PC로 복귀시키겠다는 뜻을 커뮤니티 여러분께 말씀드렸습니다. 팬 여러분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으며, 많은 분들이 지난 23년 동안의 C&C와 관련된 추억을 공유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저희는 모든 분들의 댓글을 읽고,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PC로 돌아올 저희 작품과, 여러분의 제안이 저희가 개발하는 게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공개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오늘, 기쁜 마음으로 저희가 출발점으로 되돌아간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선(오타입니다. 실제로는 1편인 <타이베리안 던>을 이야기합니다) 을 리마스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기쁜 소식이긴 하지만, 커뮤니티의 모든 분들이 레드 얼럿 세계관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는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커맨드 앤 컨커: 레드 얼럿도 함께 리마스터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클래식 확장팩인 코버트 옵스나 카운터스트라이크, 애프터매스는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시겠죠? C&C와 레드 얼럿도 이들 확장팩이 없으면 온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세 개의 확장팩 모두 기본 게임에 포함하어 하나의 리마스터 컬렉션을 제작할 것이며, 별도의 마이크로 트랜잭션은 포함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한 달 간, 이와 같은 리마스터 계획에 기뻐하고 저희를 지지해 주신 분들도 많았지만, 과연 이런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신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처음 이 게임들을 만났을 때의 경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 모든 게임을 어떻게 리마스터할 수 있을까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런 오리지널 게임들을 탄생시킨 재능 있는 개발자들과 협력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겁니다.
많은 팬 여러분께서 오랫동안 궁금해 하셨던 정보를 오늘 말씀드리겠습니다. EA가 페트로글리프 게임즈와 함께 C&C 리마스터 컬렉션을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페트로글리프 게임즈에는 웨스트우드 스튜디오 출신의 개발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1995년 오리지널 커맨드 앤 컨커 개발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개발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C&C의 공동 제작자로 잘 알려진 조 보스틱은 타이베리안 던과 레드 얼럿의 리드 프로그래머이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톨은 조와 함께 레드 얼럿의 리드 프로그래머로 근무했으며, 마이크 레그는 1986년부터 웨스트우드와 함께하며 모든 형태의 오디오 시스템에 기여했습니다! 세 명 모두 웨스트우드 스튜디오가 폐쇄된 후 2003년에 페트로글리프 게임즈 설립에 참여했으며, 지난 15년 동안 최고의 RTS 개발자들이 이들과 힘을 합쳤습니다. 물론 지난 한 달 동안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댓글에 언급해 주셨던 내용을 저희가 모를 리는 없습니다... 다들 프랭크 클레패키가 필요하다고 하셨죠. 이제 기쁜 마음으로 많은 팬 여러분이 금상첨화라고 느낄 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프랭크는 페트로글리프 게임즈에 다시 합류하여 리마스터 컬렉션의 작곡가이자 오디오 디렉터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지난 몇 주 동안의 모든 일은 정말이지 초현실적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페트로글리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저는 조와 함께 "C&C의 느낌"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프랭크가 코만도 대사를 외우는 것을 듣고, 스티브와 함께 타이베리안 던의 하베스터 인공 지능을 고쳐야 할지 논쟁을 벌였습니다. C&C의 오리지널 개발자들과 함께 이 게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던 자리는 게이머로서의 제 여정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이 게임에 관한 논의를 계속할 날이 정말이지 기다려집니다.
페트로글리프의 환상적인 팀과 더불어, 저희는 레몬 스카이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맺어 오리지널 게임들을 4K 해상도로 리마스터할 예정입니다. 레몬 스카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트 스튜디오로, 클래식 RTS 타이틀을 리마스터하는 작업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레몬 스카이의 팀을 만나고 C&C에 대한 그들의 열정에 귀를 기울인 후, 저희는 레몬 스카이 및 페트로글리프와 한 팀이 되어 최고의 C&C를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신나는 부분은 저희가 아직 개발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커뮤니티 여러분께서는 말 그대로 이 프로젝트의 출범부터 저희와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리마스터 버전의 경험을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 여러분이 직접 영향을 주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Reddit과 커뮤니티 채널에서 계속 열띤 논의에 참여하며, 저희가 최고의 C&C 및 레드 얼럿 리마스터를 완성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복귀를 환영합니다. 사령관님!(Welcome Back, Commander!)
짐 베셀라
Jim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