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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불법 포켓몬 이미테이션 게임, 사전등록 ‘주의’ 필요

‘짝퉁’ 포켓몬 게임, 구글 및 페이스북 광고 통해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중. 먹튀 가능성 높아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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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일(깨쓰통) 2018-11-27 15:22:39

<포켓몬스터> IP(지적재산권)을 무단으로 도용한 이미테이션 게임(이른바 짝퉁 게임)이 최근 대대적으로 사전 예약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이나 사업자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으며, 개인 정보 수집 및 보호에 대한 기본적인 법규조차 무시하고 있어서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 이미테이션 게임의 사전예약 광고는 구글 및 페이스북 광고 플랫폼을 쓰는 여러 사이트에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이미테이션 게임은 현재 사전 예약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페이스북 및 구글 광고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이 두 플랫폼을 사용하는 국내외 여러 사이트에서 광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포켓몬스터> IP 소유자인 닌텐도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고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전 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포켓몬스터> 관련 이미지와 동영상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다.  

 

사전 예약을 명목으로 휴대폰 번호를 수집하고 있다. 

 

더욱 더 심각한 것은 ‘사전 예약’을 명목으로 유저들의 휴대폰 번호를 수집하고 있지만, 수집한 정보의 이용 범위 및 사용목적, 그리고 보호에 대해 어떠한 공지도 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히 ‘개인정보 보호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사항이다.

 

게다가 이 사전 예약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이 게임을 유통하는 ‘서비스사’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다. 다시 말해 함부로 사전 예약을 신청하면 애꿎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에 넘길 수 있다는 뜻으로, 네티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이즈게임의 취재결과 이 이미테이션 게임은 중국의 JIBEI Games(极贝游戏)에서 개발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지난 수 년 간 <트레이너 리그>, <챔피언 로드>, <몬스터 기지> 같은 식으로 이름만 바꿔서 여러 차례 서비스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 적이 없다. 가장 최근에는 <트레이너 리그>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7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유료 결제 포함), 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스토어에서 내려갔다. 

 

그렇기에 설사 이 이미테이션 게임이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더라도, 이전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몇 개월 내에 서비스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 즉 ‘먹튀’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유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이선스를 받지 않았음에도 각종 <포켓몬스터> 관련 이미지 및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JIBEI Games는 과거 룽투코리아가 서비스를 진행한 <아톰의 캐치캐치>를 개발한 개발사다. <아톰의 캐치캐치> 또한 <포켓몬스터>의 IP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려서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아톰의 캐치캐치>는 지난 2017년 12월에 서비스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