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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리니지, 리마스터 해도 리니지M과 다른 고유의 재미 분명하다”

리니지 20주년 간담회 'Only One' 질의응답 내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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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진(홀리스79) 2018-11-29 14:58:50

HD 그래픽부터 자동사냥(PSS) 지원, 월드 공성전, 그리고 9번째 클래스 ‘검사’까지. 20년 맞은 <리니지>는 외형부터 내형까지 대대적인 퀄리티 작업을 거쳤다. 게임은 오는 12월, 테스트 서버를 통해 유저에게 처음 공개된 후 안정성 확보가 되면 바로 본 서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회사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을 이루어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20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리니지>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소개를 맡은 이성구 리니지 UNIT장도 “여전히 더 나은 게임이 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왔으며, 오늘은 그 해결방안을 공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리니지> 리마스터 소개와 더불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관련기사: 그래픽부터 콘텐츠까지, 새 옷 갈아입은 ‘리니지 리마스터’ 12월 온다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서범석 개발실장, 심승보 전무, 이성구 리니지UNIT장, 강정수 사업실장.

 

<리니지>는 MMORPG 시장을 연 주역이다. 앞으로 MMORPG 장르를 어떻게 전망하나?

 

심승보 전무: MMORPG는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장점이자 아직 풀지 못한 답이 무궁무진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우리도 계속 여러 답을 내놓고 좋은 것을 찾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멀티 플랫폼 외 장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MMORPG 명가’로 불리는 것이 아직은 부끄럽다.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리니지>와 <리니지M>이 각자 콘텐츠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각각의 전략이 궁금하다.


이성구 리니지UNIT장: <리니지>가 리마스터됐다고 해서 <리니지M>에 비해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리니지>는 그만의 맛이 있다. 독자적, 고유의 노선을 가져가서 <리니지M>과 각각 다른 게임으로 자리 잡는 구성을 생각하고 있다.

 

 

엠플레이어는 <리니지>를 켜야지만 실행할 수 있나? 어디까지 조작을 할 수 있나?

 

이성구 리니지UNIT장: 그렇다. 집에서 PC <리니지>를 접속한 상태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모바일에서 이용하는 구조다. 조금 더 나아가 다른 게임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출시 시점에는 <리니지>에만 적용된다. 엠플레이어를 켜면 터치로 <리니지>의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 다만, UI가 모바일에 맞게 간략하게 사용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PSS가 새롭게 도입된다. 기존 자동사냥으로 제재를 받은 계정에 대한 방침은?

 

강정수 사업실장: 기존에 제재를 당한 유저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PSS가 도입됐다고 해서 운영 정책이 변하진 않는다. 제공한 약관을 위반한 행위는 앞으로 계속 제재할 예정이다. 일반 유저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이기에 계속 유지할 것이다.

 

이성구 리니지UNIT장: PSS는 여러 장치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월드 밸런스와 경제를 조절하는 기능도 넣을 것이다. 인정하지 않는 다른 프로그램은 더 강력하게 제재할 생각이다.

 

 

<리니지> 리마스터를 통해 추가 성장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은 어떻게 진행하나?

 

이성구 리니지UNIT장: 20주년 맞이해 많은 프로모션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사전예약 이후 여러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성장 프로모션은 이전보다 파격적으로 준비할 생각이다. 신서버도 추가한다.

 


 

 

아쉽게도 지금 젊은 세대는 <리니지>에 대한 인식이 낯설다.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리니지> 가치를 전달할 예정인가?

 

이성구 리니지UNIT장: 어려운 질문이다.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고, 회사 입장에서는 꼭 해야 할 비전이기도 하다. 다만, ‘<리니지>를 리마스터한다고 해서 10, 20대가 <리니지>를 더 많이 플레이 할까’는 생각을 해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들에게 맞추기 위해 조금 더 라이트하게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기존 유저에게 반하는 행위다. 물론 조금 더 깔끔한 화면, 콘텐츠로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이 어느 정도는 제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배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전히 현재 <리니지>를 이용하는 유저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심승보 전무: 과거 <리니지>는 제약된 것이 많았다. 그 제약을 풀면서 전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배틀 커뮤니티 발생을 확장시키는데 집중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행성 이슈와 관련해 엔씨소프트가 가지는 정책은?

 

심승보 전무: 과거 비슷한 대답을 한 적이 있는데, 우리는 ‘랜덤박스’라는 표현을 쓴다.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내재되어 있고 보너스 개념으로 부가 아이템이 여러 개 들어가 있는데, 그것이 과장된 측면이 좀 있는 것 같다.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리니지>를 20년간 이끈 포인트는 ‘확률의 공정성’이다. 기본적인 틀은 바꿀 생각은 없지만, 재화량 등 여러 요소에 대해서는 많이 고민하고 있다.

 

 

월드 공성전이 추가되면 기존 공성전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서범석 개발실장: 공성전이 리뉴얼되면 인터서버 개념으로 다수 서버가 한 전장에 모여 전쟁을 벌이게 된다. 물론 기존 로컬 공성도 일부 유지는 할 계획이다. 룰이 약간 변경되겠지만, 서버 별 대장이 있어야 하니 로컬 공성과 월드 공성을 적절히 분배해 스케줄을 잡을 것이다. 지급 방식도 많이 개선돼 과거보다 훨씬 공정하게 많은 세금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PSS가 나오게 되면 작업장 등 일부 악용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없을까?

 

강정수 사업실장: 오히려 PSS가 나오면서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유저가 PC 앞에 앉지 않아도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정책을 위반한 불법 프로그램 유저는 그에 맞게 제재할 예정이다.

 

 

PSS 도입 후 필드 PK가 위축되는 것이 아닐까?

 

서범석 개발실장: 공개한 모습은 개발 중인 버전으로 테스트 서버나 론칭 버전에서는 일부 변경될 수는 있을 것 같다. 다만, 공격을 당해 위기 상황을 맞이했을 때 귀환되기는 하지만 <리니지>에서 이 기능이 있다고 해서 캐릭터가 살고 죽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메즈와 스턴을 걸면 귀환할 수 없을 테니까.

 

물론 PSS가 시스템에 어긋난 룰을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도입 후에는 안전한 사냥터와 긴장을 하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 사냥터가 자연스럽게 분리될 것 같다.

 

이성구 리니지UNIT장: <리니지>는 사냥터에 무작정 캐릭터를 불러서 사냥하면 버틸 수 없는 구조다. 엠플레이어를 도입한 것도 이를 돕기 위함이다. 오히려 필드 PK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마스터 작업을 거친 이후 수익 구조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나?

 

이성구 리니지UNIT장: 수익 모델에 대한 우려는 잘 알고 있다. <리니지M>에 나온 변신카드가 도입될 것이라는 예측도 봤다. 하지만, <리니지>에 변신카드가 들어가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리니지M>에 맞는 수익 모델이다. <리니지>도 그에 맞는 수익 모델이 있기에 기존 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다.

 

 

월드 공성전 보상이 제법 크다. 게임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이성구 리니지UNIT장: 20년간 운영하며 경제 밸런스를 맞춰왔다. 그것을 뒤바꾸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보상은 ‘이 정도는 충분히 줘도 되겠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신화 장비가 언급됐다. 조금 더 설명을 해주면 좋겠다.

 

이성구 리니지UNIT장: 과거 ‘기르타스의 검’을 만든 적이 있기는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다. 여전히 ‘진명황의 집행검’은 많은 유저의 큰 로망이지만 처음 설계했을 때에 비해서는 많이 보급됐다. 조금 더 의미 있고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겠다고 생각돼서 선보였다. 아이템 성능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며 곧 공개할 것이다. 더불어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낮아진 아이템도 보정될 것이다.

 



 

<리니지>도 <리니지 토너먼트>로 e스포츠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전히 진행되나?

 

이성구 리니지UNIT장: <리니지 토너먼트>도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나름 인기를 얻어 왔다. 여전히 유효하며, 더 좋은 소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현재 시점에서 풀HD 해상도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이제서야 결정한 이유는?

 

이성구 리니지UNIT장: 그런 의견을 많이 들었다. 물론 4K, 8K로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너무 작아져 UI나 캐릭터도 제대로 식별하기 힘들 것이다. 2D게임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리니지> 감성을 유지하면서 고화질을 적용하려면 1080p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리니지> 리마스터 콘텐츠 업데이트는 한 번에 이루어지나?

 

서범석 개발실장: 오늘 소개한 내용은 대부분 론칭 스펙에 들어간다. 12월 테스트 서버 적용 이후 경우에 따라 주차 별로 나눠서 적용될 수는 있겠으나, 눈 내리기 전에는 볼 수 있을 것 같다(웃음).

 

 

리마스터와 더불어 과몰입, 랜덤박스에 대한 인식 개선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

 

심승보 전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 많은 IP를 서비스하고 있다. 서비스를 함에 있어 사회적 책임도 마땅히 생각해야 한다.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재단 외 각 IP별 이슈도 성숙하게 접근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계속 논의 중이며 특별한 자리에서 추후 얘기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