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하드코어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이 독일 게임컨벤션(GC) 2008을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완성도 향상을 예고했다.
펀컴은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GC 2008에서 <에이지 오브 코난> 부스를 마련하고 향후 업데이트 계획과 게임의 개선사항, 다이렉트X 10 버전의 새로운 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미 출시된 게임이기 때문에 시연대보다 기존 유저들이 계속 게임을 하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느낌이었다.
개발진은 실제로 많은 업데이트와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매체를 대상으로 한 ‘프레스 미팅’에서 <에이지 오브 코난>의 프로덕트 매니저 ‘엘링젠 얼링’(오른쪽 사진)은 “열심히 게임을 다듬고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굉장히 재밌는 경험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 미팅에서는 앞으로 업데이트 될 새로운 ‘분쟁 지역’과 각 직업별 ‘에픽 아머’ 착용 모습, 전략적인 요소를 대폭 추가한 인스턴스 던전의 개편 결과, 그리고 확장팩을 위한 이미지 등이었다.
이 자리에는 확장팩의 프로듀서 올젠 토르죤도 참석해 이미 상당히 개발이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미팅 마지막에 공개된 ‘DirectX 10 버전’의 새로운 트레일러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엘링젠 얼링은 “당초 예정보다 DirectX 10 버전의 런칭이 늦어지고 있다. 만들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DirectX 10의 기능을 더욱 많이 활용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며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서비스될 때 폭력성(잔혹성)이 문제가 될 경우 수정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성을 낮추기 위한 수정이 필요하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솔직히 <코난>의 폭력성이 한국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수정은) 가능할 것이다. <에버퀘스트2>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런칭에 다른 버전을 선보이지 않았나? 일단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 서비스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펀컴 홍보 채널도 공식적으로는 “아직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GC 2008 현장에서 직접 만나본 <에이지 오브 코난>은 유료가입자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펀컴은 GC 2008에서 무료 이용권이 담긴 독일어 버전 패키지 등을 배포하는 등 새로운 유저 창출과 기존 유저 붙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유럽 최대의 PC게임 시장인 독일에서 <에이지 오브 코난>의 인기는 상당히 높다. 5월20일에 출시됐지만 여전히 게임매장의 판매순위에는 ‘이용 쿠폰’과 정식 패키지가 10위 안에 머무르고 있을 정도.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본격적인 유럽 런칭 준비에 들어갔고, <워해머 온라인>이 다음 달에 출시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역시 연내 출시가 확실한 상황. <에이지 오브 코난>이 주어진 시간 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이프치히(독일)=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에이지 오브 코난> 부스 내부에서 진행된 프레스 미팅 현장.
펀컴은 <에이지 오브 코난>의 부스를 통해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이를 위해 편하게 앉아서 발표를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GC 2008을 통해 공개된 확장팩의 티저 이미지.
앞으로 업데이트 될 지역에서 새로운 장비를 입고 싸우는 장면.
GC 2008에서는 앞으로 나올 다양한 컨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