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는 2019년에도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다. 특히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서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워게이밍에서 <월드 오브 탱크> 아시아 태평양 지역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Alexander de Giorgio) 디렉터는 15일, 서울 논현동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2018 <월드 오브 탱크> 커뮤니티 어워드’에서 <월드 오브 탱크>의 내년 업데이트 계획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2018 <월드 오브 탱크> 커뮤니티 어워드’는 워게이밍이 플레이어 100명을 초청해서 한 해의 마무리와 함께 내년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설명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 디렉터는 “<월드 오브 탱크>는 2019년에 글로벌 서비스 8년차, 아시아는 서비스 6년차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모두 570여 대의 전차가 구현되었으며,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저마다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서비스 근황을 전하며, “하지만 보다 많은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2019년에도 변화를 멈추지 않고 발전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 디렉터의 설명으로 공개된 <월드 오브 탱크>의 2019년 주요 변화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프리미엄 포탄 재작업
현재 <월드 오브 탱크>에는 ‘일반 포탄’, ‘고폭탄’, 그리고 ‘프리미엄 포탄’의 3종류 포탄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 ‘프리미엄 포탄’은 지나치게 높은 관통력과 또 지나치게 높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서 밸런스를 해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워게이밍은 ‘프리미엄 포탄’을 ‘특별 포탄’으로 새롭게 바꾸면서 밸런스를 조절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높은 관통력’은 유지하는 대신 공격력을 30% 이상 하향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관통력과 공격력이 평균적인 일반 포탄’, ‘관통력은 낮지면 공격력이 좋은 고폭탄’, ‘관통력이 좋은 대신 공격력은 낮은 특별포탄’의 3가지 포탄을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 자동 대전 시스템 개선
<월드 오브 탱크>의 자동 대전 시스템. 즉 ‘매치 메이킹’(Match Making) 시스템이 2019년에는 보다 개선되어 적용될 예정이다.
<월드 오브 탱크>는 ‘수많은 전차들이 한 팀에 골고루 배치되는’, 그리고 ‘양 팀이 형평성 있게 배치되는’ 자동 대전 시스템을 지향한다.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수 년이 지나면서 기존의 메커니즘으로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새로운 매커니즘을 적용해서 보다 개선된 자동 대전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례로 새롭게 적용 예정인 자동 대전 시스템은 ‘‘상위 티어 3명 / 중간 티어 5명 / 하위 티어 7명’을 한 팀으로 배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었던 기존 매커니즘에서 벗어나 ‘상위 티어 6명 / 하위 티어 9명’, 혹은 ‘상위 티어 7명 / 하위 티어 8명’ 같은 식으로 보다 상위 티어의 유저들이 한 팀에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워게이밍은 보다 균형 잡히고 공평한 대전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전선 대격돌’ 모드 주기적으로 계최 예정
과거 이벤트 형태로 오픈해서 호평 받았던 ‘전선 대격돌’ 모드가 앞으로는 한 달 간격으로 일주일간, 그러니까 1년에 총 12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전선 대격돌’은 한 팀에 30명씩, 총 60명의 플레이어가 펼치는 대규모 전투다. 기존의 <월드 오브 탱크>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전차전을 경험해볼 수 있으며, 특히 일반 게임 모드와 다른 ‘리스폰’(Respawn) 기능이 들어가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전투를 치를 수 있다.
또한 전선 대격돌 모드에서는 다른 모드에서 얻을 수 없는 여러 가지 목표가 주어지고, 이를 통해 특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성과에 따라 특별한 전차를 보상으로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유저들한테는 많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 기타 밸런스 조정 및 신규 전차 추가
이밖에도 <월드 오브 탱크>는 2019년에 다양한 변화를 맞이할 예정이다. 먼저 특별 포탄(프리미엄 포탄)의 밸런스 조정에 따라, 이의 영향을 받는 다수의 전차들의 밸런스가 수정된다. IS-4, 레오파드1, STB-1 같은 전차들이 우선적으로 조정된다.
그리고 신규 전차로 ‘스웨덴 중형 전차’가 새롭게 추가된다. 스웨덴 중형 전차는 정지 상태에서의 사격 성능을 끌어 올리는 ‘사격 모드’와 기동성을 올리는 ‘기동 모드’를 유저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전차들과는 다른 전략과 전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한 게임의 매커니즘을 보다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측면에서 새롭게 ‘차륜 전차’가 구현될 예정이다. 차륜 전차는 기존 무한궤도 전차들과는 완전히 다른 기동성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전략/전술에 있어서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킬 것으로 워게이밍은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9년에는 이벤트 모드 또한 정기적으로 선보여서 유저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워게이밍은 2019년에 ‘탱크 레이스’ 모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탱크 레이스 모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모드인지 바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며, 추후 이벤트 개시가 확정되면 유저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은 행사 말미에 진행된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 디렉터와의 주요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디스이즈게임: ‘탱크 레이스’ 모드의 경우,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떠한 모드인지 설명해줄 수 있는가?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 디렉터(이하 알렉산더): ‘레이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그 레이스가 맞을 것이다. (웃음) 다만 이 모드는 당장 자세한 정보를 말하기는 어려우며,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벤트 모드의 도입 시기 또한 2019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업데이트 시기는 추후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하다.
프리미엄 포탄은 골드로 판매중이다. 밸런스를 조정한다면 아무래도 게임의 수익에 악영향이 갈 것 같다.
알렉산더: 프리미엄 포탄은 과거 골드로 구매 가능했지만, 현재는 그 옵션을 모두 제거한 상태다. 물론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매출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싶은 것은 매출 보다는 게임의 ‘밸런스’다. 매출에 좋지 못하다고 해도 밸런스를 위해서는 조정이 필수적이다.
최근 FPS 게임에서는 ‘배틀로얄’ 붐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배틀로얄 모드가 등장하고 있는데, <월드 오브 탱크>는 배틀 로얄 모드를 선보일 계획이 없는가?
알렉산더: 이전에 이벤트 형태로 배틀로얄 모드를 선보인 적이 있으며, 실제로 당시에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 얼마든지 정식 적용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전선 대격돌’ 모드의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공개한 내용 중 가장 먼저 적용되는 업데이트는 무엇이며, 모든 업데이트가 완료되는 것은 언제 정도로 예정하고 있는가?
알렉산더: 아무래도 ‘자동 대전 시스템 개선’이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 될 것 같다. 현재 아시아 서버에서는 시범 적용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정식 적용과 함께 전 세계에도 적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선 대격돌 또한 내년부터 바로 매월 주기적으로 오픈할 예정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빨리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나머지 요소들은 아무래도 ‘밸런스’ 부분에서 민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물론 2019년에 모두 적용하는 것이 목표이며, 자세한 적용 시점은 실제로 게임에 선보일 수 있겠다 판단되었을 때 유저들에게 공지하겠다.
워게이밍과 <월드 오브 탱크>에 있어서 한국 시장은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가?
알렉산더: 빅터 카슬리 워게이밍 대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 시장은 상징성이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만큼 워게이밍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게이머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한궤도가 아닌 차륜전차가 업데이트 된다고 했는데, 차륜전차의 업데이트로 기대하는 것은?
알렉산더: 차륜전차는 아무래도 무한궤도 전차와 다른 방식의 기동과 함께, 또 빠른 기동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차륜전차가 추가된다면 게임이 좀 더 공격적이고, 기동성을 활용하는 플레이 스타일, 보다 다이나믹한 게임 플레이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의 e스포츠는 2019년에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궁금하다.
알렉산더: 사실 “<월드 오브 탱크>에 있어서 e스포츠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워게이밍 내부에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에서 e스포츠를 앞으로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할까? 그렇기에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조금 부적절할 것 같다.
참고로 <월드 오브 탱크>는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리그를 진행했다. 현재 내부에서는 그 결과도 유심히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의 리그가 게임 커뮤니티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게임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는지 등을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회를 전개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이 끝나면 <월드 오브 탱크>의 e스포츠 계획에 대해 추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9년에 <월드 오브 탱크>에서 “이런 점을 꼭 지켜 봐주었으면 한다”하는 점을 꼽자면?
알렉산더: 역시 자동 대전 시스템의 개선, 그리고 전선 대격돌 모드의 주기적 개최를 꼽고 싶다. 자동 대전 시스템의 개선은 아마 플레이어들에게 가장 몸으로 느껴지는 게임의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공정하고, 재미있는 시합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과거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꼭 한번쯤 주목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전선 대격돌 모드 역시 굉장히 재미 있는 게임 모드다. 이를 통해 <월드 오브 탱크>가 선보이는 전차전의 새로운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