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파이널 판타지>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스퀘어에닉스가 <닌자가이덴> <DOA>의 개발사 테크모를 인수할 전망이다.
29일 일본의 스퀘어에닉스는 중견 개발사 테크모에 대해 TOB(우호적 지분 매수)를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테크모측은 9월 4일까지 이사진 회의를 거쳐 TOB를 승낙과 관련해 찬반 여부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스퀘어에닉스측이 제시한 주당 인수 가격은 지난 28일 테크모 주식의 거래가인 706엔에서 30%를 높게 책정한 920엔이다.
TOB가 진행되면 스퀘어에닉스가 타이토를 인수했을 때처럼 기존 테크모의 조직 기반과 브랜드에 대해선 현 상태 그대로 유지되어 오는 10월 조직 개편되어 탄생할 스퀘어에닉스홀딩스 산하기업으로 편입된다. 만약 테크모측이 이를 거부하면 이번 인수 제안은 무산된다.
우호적 인수건과 관련해 스퀘어에닉스측은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의 한 장르로 세계적으로 인지도나, 산업으로서나, 시장규모, 성장성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일본의 게임 업계는 앞으로도 세계 게임 산업의 중심으로 있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테크모는 세계 시장에서 실적을 가진 뛰어난 크리에이터 집단이다. 스퀘어에닉스 그룹은 테크모가 그룹 기업으로 편입됨으로서 테크모의 발전과 그룹 전체의 큰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인해 동경증권거래소로부터 테크모 주식은 오늘 아침 9시1분부터 9시31분까지 일시적으로 거래 중지되었다가 풀렸다. 현재 테크모의 주가는 약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일본 RPG의 쌍두마차라 불리는 <파이널판타지>의 스퀘어사와 <드래곤퀘스트>의 에닉스가 합병해 탄생한 기업으로 2008년 1/4분기 매출만 약 657억엔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