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재림’에서 <던전앤파이터> 강정호 신임 디렉터가 처음으로 유저들과 만났다. <던전앤파이터>라는 대형 PC 온라인게임의 지휘봉을 잡게 된 강정호 디렉터와 이번 2018 겨울 업데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에 발표한 프레이 이시스 레이드는 언제 출시되나?
준비 중이다. 아무리 늦어도 3월 중엔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던전앤파이터>를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가.
<던전앤파이터>는 풍부하고 다양한 설정을 가진 게임이나 지금까지 그걸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쌓인 것들을 유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던전앤파이터>를 아껴주는 모험가들과 유저간담회 등의 자리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개발 방향에 참고할 생각도 있다.
신규 캐릭터가 나오기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는데.
보통 신규 캐릭터는 오랜 준비를 거쳐 공개됐다. 총검사나 여프리스트의 경우도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정보를 주고, 게임 내에서 준비한 다음 공개해 큰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신규 캐릭터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게임 내에 현재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신규 캐릭터보다는 신규 전직 캐릭터를 공개하게 됐다.
다른 클래스에도 다섯 번째 전직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가.
이번에 두 개의 5전직 캐릭터가 추가되며 클래스별로 최대 네 개 전직이 존재하는 법칙은 깨졌다고 보면 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5전직 캐릭터에 만족하신다면 지속적으로 5전직을 추가해 나갈 것이다.
전직 캐릭터에 주무기가 추가되나? 남귀검사 전직 검귀는 새로운 무기를 사용할 것 같은데.
검귀가 사용하는 메인 무기는 도(刀)다. 영혼도는 원귀가 쓰는 무기다. 기존의 5무기 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여마법사가 버프 클래스라고 했는데, 영상을 보면 서브 홀딩도 가능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세 번째 버퍼 캐릭터지만 버프에만 특화된 캐릭터는 아니다. 저주의 인형 스택을 버프에 사용할 것인지 다른 곳에 사용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성장 가속 모드는 캐릭터의 성장을 얼마나 단축시켜 주나?
현재 우리가 1렙부터 만렙까지 도달하는 시간의 60%를 줄였다고 보면 된다. 만약 만렙까지 평균 20일이 걸린다면 성장 가속 모드를 통해 10일 이내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과거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디렉터가 되면서 스킬 커스터마이징 부분을 확인해 봤다. 그런데 UI가 복잡해 유저들에게 좋지 않은 경험 줄 것 같았다. 스킬 다양화에 대해 고민하겠지만 당시 말씀드린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그대로 게임에 넣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전체적으로 게임을 쉽게 만들어 게임을 그만둔 유저들이 복귀하기 쉽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게임을 플레이 해 주는 유저들이다. 레이드가 오늘 업데이트 중 가장 먼저 공개된 것도 지금 플레이하는 분들이 좋아하실 콘텐츠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일부 내용을 쉽게 만들겠지만 그럼에도 최상위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테이베르스가 올해 8월 추가된 뒤 반 년만에 신규 레이드가 추가됐다. 기존의 타임라인을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에 신규 레이드 추가된 것 같은데, 유저들이 어떤 준비를 갖춰야 하나?
레이드가 최상위 콘텐츠인 만큼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핀드워 장비 정도는 세팅된 상태로 테스트 중이다.
프레이까지 잡으면 사도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음 콘텐츠에 대한 큰 그림 있나.
내부적으로 설정을 전개하고 있다. 프레이는 3월까진 안 갈 것 같고 더 빠르게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 콘텐츠들 파밍 속도가 너무 빨라 최상위 콘텐츠가 나오지 않으면 유저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 레이드를 출시하는 것이 시점상 충분히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과거처럼 1년에 한 번 추가하기 보다는 훨씬 빠른 주기로 추가할 예정이다.
그렇게 판단한 이유가 있나?
유저 분들이 핀드워 말고 할 게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그러면 게임에서 뭔가 할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상태가 되기 전에 최상위 콘텐츠 추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현재 파밍 속도가 조금 빠르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 신규 레이드를 추가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던전앤파이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계획인지 설명해 달라.
콘텐츠를 만드는 목적은 유저들이 재밌게 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가 재밌는,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유저들의 재미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던전앤파이터>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