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추리 어드벤처 게임 <탐정 진구지 사부로 프리즘 오브 아이즈>(이하 프리즘 오브 아이즈)를 국내 정식 발매한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해당 게임의 게임 방송(스트리밍) 금지 방침을 공지했다. 하지만 동영상 사이트에는 해당 공지 이후로도 <프리즘 오브 아이즈>의 플레이 영상이 버젓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송까지 올라오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12월 21일,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프리즘 오브 아이즈>의 스트리밍 및 녹화 영상 업로드를 공식적으로 허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공지했다. 아크시스템웍스는 "<프리즘 오브 아이즈>의 경우, 추리 어드벤처라는 장르 특성 상, 사건의 결말이나 범인에 대한 스포일러가 영상에 포함될 수 있으므로 유저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며 업로드 금지 방침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하드보일드 추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아크시스템웍스가 밝힌 금지 방침에는 지난 12월 18일 출시된 <프리즘 오브 아이즈>에 추가로 수록된 에피소드 신작 4작품과 구작 10작품 모두 해당된다. (PS4판, 닌텐도 스위치판)
하지만 동영상 사이트에는 공지 이후에도 <프리즘 오브 아이즈>의 게임 플레이 영상이 남아있으며, 이후로도 속속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트위치티비에는 총 15개의 <프리즘 오브 아이즈> 영상이 올라와있으며, 아프리카TV에는 3건의 <프리즘 오브 아이즈> 영상이 확인됐다. 유튜브에는 총 17건의 <프리즘 오브 아이즈> 영상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12월 26일 17시 기준)
이와 관련해 아크시스템웍스가 해당 블로그 공지를 올린 이후, 동영상 사이트에 문제가 되는 영상에 대한 삭제 요청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순서대로 트위치, 아프리카, 유튜브)
'보는 게임'은 직접 조작에 따른 피로가 없고 스트리머와 소통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진구지 사브로> 시리즈와 같은 스토리 중심의 게임을 중계하고 시청할 경우, 게임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원치 않는 스포일러를 당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을 포함한 다수의 게임 제작사/유통사가 스토리 중심의 자사 게임을 인터넷 상에 유포하는 것을 제재하는 방침을 발표했거나 준비 중이다.
스파이크 춘소프트의 <단간론파> 1편은 챕터1까지만 스트리밍을 허용했다가 게임 발매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챕터3까지 스트리밍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아틀러스는 <페르소나 5>의 시나리오 초반부까지만 동영상 게재를 허가했으며, 세가가 최근 출시한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의 경우 게임 출시 직후에는 2장, 이어서 시간별로 3장, 4장까지 동영상 사이트 게재를 허용하는 방침을 채택했다.
「ジャッジアイズ」のシェア配信について、本日12/21配信のバージョン1.03で配信可能範囲を4章まで拡大致しました。
— 龍が如くスタジオ 公式 (@ryugagotoku) 2018년 12월 21일
今後も順次範囲を拡大予定ですが、多くの方にお楽しみいただけるよう後半パートは最終的にも規制を設けさせていただきます。引き続き皆様のご理解とご協力をお願い致します。 #judge
<저지아이즈>의 공유 배포에 대해, 12월 21일 1.03 버전의 공유 범위를 4장까지 확대했습니다. 향후에도 차례차례 공유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후반 파트는 최종적으로 규제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이해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 용과 같이 스튜디오
그밖에 스퀘어에닉스, 닌텐도, 반다이남코 등 일본 패키지 게임 회사를 중심으로 자사 게임의 스트리밍 스포일러를 금지하는 자체 규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데스다, CD프로젝트레드, 블리자드 등 게임사는 원칙적으로 스트리밍을 허용하지만 플랫폼 내 광고 수익 등이 아닌 직접적인 수익 창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규정이 있다.
아크시스템웍스는 디스이즈게임에 "<프리즘 오브 아이즈>의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보는 게임 시대, 자기가 개발하고 유통한 게임이 동영상 사이트에 보여지기를 원치 않는 게임사와 유통사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