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앙일보가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허용이 연기된 사유를 ‘게임중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27일 오전, 개인 휴대전화 사용 및 평일 외출, 외박 지역 제한 폐지 등 병영 문화 혁신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전면 허용 시기는 내년 상반기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일 일과 후 외출은 내년 2월 전면 시행되며 외박 지역 제한은 시간 제한으로 바뀔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 4월부터 직할 부대 4곳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다. 중앙일보는 “병사 개인 휴대전화 허용 방침은 내년 상반기 전면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군 지휘부의 추가 검토 지시로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보안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휴대전화로 게임에 몰두하는 사례가 상당했다는 시범 운영 현장의 보고가 적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가 취재한 군 관계자는 “시범 운영 부대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 주말에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병사들이 많았다”라며 “일과에 악영향을 끼칠 만큼 게임중독이 우려되는 사례도 있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시범 운용 기간을 2~3개월 더 거쳐 우려 사항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