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이지만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화제가 됐던 <언더테일>에 프로레슬링이 더해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신일본 프로레슬링(New Japan Pro Wrestling, 이하 NJPW)은 지난 12월 31일, 공식 유튜브 페이지 중 하나인 ‘비잉 디 엘리트’(Being The Elite)를 통해 <언더테일>을 기반으로 만든 프로모션 영상 ‘케니의 퀘스트’(Kenny’s Quest)를 공개했다. 우선, 원작 개발자 토비 폭스가 제작에 참여한 이번 영상을 먼저 확인해보자.
영상은 NJPW 소속 프로레슬러 ‘케니 오메가’의 팬이 게임 상점에서 ‘케니의 퀘스트’를 구매하고 플레이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게임 주인공 케니 오메가는 최종 보스 ‘타나하시 히로시’를 만나고 이내 두 사람 간 싸움이 시작된다.
전투에 돌입한 케니 오메가는 <언더테일>에서 적을 공격하지 않고 살릴 방법인 ‘자비’(Mercy)를 택하지만, 타나하시는 그런 케니 오메가에게 “영웅이 되려고 하는 네가 우습다. 이 이야기의 영웅은 나다”라고 말하며 자비 버튼을 부순다. 이어진 전투에서 케니 오메가가 승기를 잡아가는 듯하지만, 쓰러져가는 타나하시 히로시는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힘을 얻고 케니 오메가에게 자신의 피니셔 ‘하이 플라이 플로우’를 작렬한다.
주인공이 쓰러진 탓에 게임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케니 오메가는 동료들을 떠올리며 힘을 얻고 싸움에 복귀한다. 다시 시작된 전투는 케니 오메가가 타나하시 히로시에게 자신의 피니셔 ‘브이 트리거’를 날리면서 마무리된다. 두 사람의 전투가 끝나자 영상은 이내 <언더테일> 홍보 문구 중 하나인 "이 세상은 죽거나 죽이거나야"를 비추며 2019년 1월 4일 계속된다고 전하고 끝난다.
사실 이번 영상은 오는 4일 개최되는 NJPW 행사 ‘레슬 킹덤 13’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이다. 케니 오메가는 영상 속 주인공처럼 ‘레슬 킹덤 13’ 당일 타나하시 히로시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두 사람의 경기는 ‘IWGP 헤비웨이트 챔피언십’으로 진행된다.
한편, 영상 소재로 쓰인 게임 <언더테일>은 지난 2015년 발매된 RPG로 개발자 토비 폭스가 혼자 개발한 작품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에봇산’ 지하로 떨어진 주인공을 조종,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이들과 소통할 것인지 물리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