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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4시간 고객 응대해도 하루 수백 만 원 환불, 많은 게임 회사 이렇게 사라진다”

표류소녀 서비스하는 다에리소프트, 악성 환불 유저 근절 위해 소송 진행

반세이(세이야) 2019-01-03 15:44:32
오픈월드 모바일게임 <표류소녀>를 서비스하는 다에리소프트가 유저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하며 자신들의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표류소녀 공식카페에 따르면 다에리소프트는 최근 악질적으로 해킹·환불을 일삼는 유저들에 대한 소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류소녀> 운영진은 공식카페를 통해 “다에리소프트는 빠른 응대를 위해 24시간 고객서비스(CS)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며 “전화나 이메일, 카톡 등을 통해 GM들에게 폭언·협박을 가하는 유저들 때문에 많은 운영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게시물을 작성한 ‘GM신지’는 “저 역시 오랜 시간 공황장애를 앓았으며 고혈압과 성인병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라며 최소한의 예의와 매너를 갖춰달라고 유저들에게 부탁했다.


이어 GM신지는 이렇듯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고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하루에 수백 만 원의 환불액이 발생한다며 환불 이유는 ‘그저 게임을 즐기다가 접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제액이 환불되면 ‘그간 발생한 모든 수익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많은 게임회사들이 이렇게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오픈마켓의 환불 정책을 악용하는 일부 유저들의 행태는 그간 소규모 개발사에 큰 부담이 돼 왔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는 스토어 정책에 따라 환불을 진행해 개발사의 입장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유저들의 니즈를 이용해 환불을 대행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표류소녀 운영진은 “악성 유저 근절 대책은 순겜 유저(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권리를 찾아드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표류소녀 공식카페 해당 게시물 전문

 

안녕하세요.GM신지입니다.

표류소녀 유저 여러분.

 

열심히 달려왔던 2018년이 지나고 2019년 황금돼지띠의 해가 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 해주신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새해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19년에도 개발진,운영진들은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솔직하게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DAERISOFT에서는 최대한 24시간 CS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불만을 가지시는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돌이켜보시면 

각각의 GM들이 주말 상관없이 야간이나 새벽시간대에도 수많은 문의를 해결해왔습니다.

(게임별 오픈톡방에서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민원에 대한 답변은 듣고싶은 대답이 아니실지라도

최대한 빠른시간안에 처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부분에 대해서 더 빠른 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수준에서 업데이트도 최대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기회를 빌어서 한가지 저희에 상황에 대해 공유를 드려보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그러지 않으시지만 전화나 이메일,카톡,카페글을 통해서

GM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진행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운영진들이 굉장한 정신적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저도 고백하자면 카페 알림이 뜨거나,카톡이 도착했을때 섬찟섬찟하게 됩니다.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결제유저들 모아서 전부 환불을 진행하겠다'

'야이 XXXX야, X지기 싫으면 당장 이거 처리해'

'운영진 인성 X같네.밤길 조심해라'

'너희집 어디냐. 찾아갈테니 기다려라'

'이딴 X망겜 꺼져'

 

그로인하여 오랜 공황장애를 앓고 있고 고혈압과 성인병으로인하여 많은 약을 복용중입니다.

 

이건 비단 저희 회사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새로 카페GM을 맡게되면 곧 얼마안있어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만두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한가지 꼭 부탁을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여러 건의사항이나 의견을 주실때 

최소한의 예의와 매너를 부탁드립니다.여러분의 동생,형제,친구들입니다.

저희뿐 아니라 저희게임을 즐겨주시는 순겜 유저분들을 위해서라도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하루에 수백만원의 환불액이 발생합니다.

이유는 그냥 즐기다가 접을때 환불을 진행하는 부분입니다.

그동안의 모든 수익이 없어진 겁니다. 많은 게임회사들이 이렇게 없어집니다.

 

그래서 DAERISOFT에서는 해킹,환불유저들에 대한 강경책으로 최근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악성유저 근절에 대한 대책은 순겜 유저들의 권리를 찾아 드리기 위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DAERISOFT에서는 최근 서비스중인 Life is a game(인생게임)에서 

소방관 패키지상품 수익의 전액을 소방관님들께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비를 털어서 방화장갑을 사신다는 기사를 읽고나서 계획된 일이였습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도 좋은 선순환이 될수 있는 일들도 많이 참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9년에는 모두들 웃을일이 많은 한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