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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즈니, 4~5년 내 게임 개발사 추가 인수

개발 자회사 6개, 향후 2배로 규모 확장. 넥슨과도 접촉

shiraz 2008-09-04 17:43:15

디즈니가 향후 4~5년 내로 게임 사업 규모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며, 게임 개발사의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인터랙티브 스튜디오 유럽의 티에리 브라유(Thierry Braille) 부사장은 최근 해외매체 GamesIndustry.biz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게임 개발에 18천만 달러(약 2,027억 원)를 쓰고 있으며 4~5년 후에는 개발 비용이 35천만 달러(약 3,941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두 배 이상의 돈을 쓴다면, 개발사 인수를 배제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게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디즈니 인터랙티브 스튜디오는 블랙락 스튜디오, 아발란체 소프트웨어, 정션 포인트 스튜디오, 폴라인 스튜디오, 프로퍼갠다 게임즈와 중국의 게임스타를 포함해 6개의 개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6개의 개발 자회사들이 올해 쓰는 개발 비용이 1억8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이다. 따라서 두 배 이상의 비용을 쓰겠다는 티에리 브라유 부사장의 발언은 앞으로 4~5년 내에 추가적인 개발사 인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디즈니의 공격적인 행보, 넥슨과도 접촉

 

최근 북미 거대 미디어그룹의 게임산업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디즈니는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는 1998년부터 자회사 월트 디즈니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사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개발해왔을 정도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디즈니의 게임시장 공략 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졌다. 디즈니 그룹의 밥 이거(Bob Iger) 회장은 게임 사업에 본격 진출 하겠다는 발언을 했으며 부에나 비스타 게임즈와 디즈니 인터랙티브로 나누어져 있던 게임사업 부문을 디즈니 인터랙티브 스튜디오(Disney Interactive Studios)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또한 북미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플래쉬 온라인게임 <클럽 펭귄> 35천만 달러(약 3,941억 원)에 인수했으며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캐리비안의 해적>MMORPG로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넥슨과도 접촉을 하는 등 전세계를 무대로 게임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일 넥슨의 모회사인 넥슨홀딩스의 김정주 대표는 한 경제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월트 디즈니 등에서 넥슨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간접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디즈니 경쟁사들도 인수나 개발 진행중

 

한편, 디즈니의 경쟁사들인 바이아컴(Viacom)과 타임 워너 그룹(Time Warner)의 걸음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바이아컴은 산하 미디어 니켈로디언(Nickelodeon)을 통해 넥슨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006년에는 <록 밴드>를 개발한 하모닉스(Harmonix)175백만 달러(약 1,970억 원)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산하 파라마운트 픽쳐스를 통해 북미 개발사인 스크린라이프(ScreenLife)를 인수했다.

 

타임워너 그룹은 1970년대 아타리(Atari)를 통해 게임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아타리 쇼크 이후 1984년에 아타리를 매각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 2006년에는 <씰온라인>을 개발한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와 카툰네트웍스의 캐릭터를 활용한 <퓨전폴>을 공동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에이도스를 가진 SCi에 9천만 달러와 터바인에 4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디즈니 산하 블랙락 스튜디오의 4륜 바이크 레이싱게임 <Pure>의 스크린샷(아래)

9월 16일 Xbox360과 PS3 플랫폼으로 발매된다.

 

 

디즈니 인터랙티브 스튜디오에서 직접 개발한 <캐리비안의 해적 온라인>

 

 

디즈니가 2007년 3억5천만 달러에 인수한 <클럽 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