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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20년까지 9조원대 규모로 증가… 中 VR 시장 커진다

정혁진(홀리스79) 2019-01-08 19:35:02

중국의 가상현실(VR) 시장 규모가 날로 커져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일 발표한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VR 시장 규모는 약 9조 1,149억 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만큼 그 규모도 나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0년 전세계 VR 시장 규모를 77조 5,500억 원으로 성장을 예상했다. 중국의 시장 전망 규모가 9조 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VR 시장이 세계 시장의 약 11.7%를 차지하는 셈.

 

중국은 현재 VR을 생산 분야에 있어 중요한 도구로 인식, 항공우주와 자동차 등 첨단 제조분야까지 진출했다. 각종 사교육 회사에서도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 중국의 2016년 잠재 소비자 규모는 1억 3,500만 명까지 성장한 추세.

 

독일 시장 조사기관 GFK는 2016년 중국의 VR 하드웨어 매출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059억 원을 기록한 만큼 수요량도 늘어나고 소비 시장도 성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도 2020년 중국의 VR장비 출하량이 920만 대, 사용자수 2,500만 명, VR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4조 5,314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VR 산업에 대한 中 정부의 적극 지원, 각 지역에서는 관련 기관도 건설 중

 

현재 중국은 13년차 5개년 계획을 비롯해 국가과학기술혁신기획, 인터넷-인공지능 3년 행동 실행방안, 스마트 하드웨어 산업 혁신발전전문행동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VR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게임 장비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VR 육성에 대한 의견을 2016년부터 발표를 하기도 했다. 

 

난창, 푸저우, 구이안을 비롯해 11개 지역은 VR 산업 관련 기획을 실행하거나 진행 중인 상태. 관련 산업단지나 타운, 인큐베이터도 활발히 건설 중이다. 중국은 VR의 수익구조와 모바일 디바이스의 수익구조가 비슷해 하드웨어 사업자, 사용자, 개발자간 ‘플랫폼+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이 VR 산업 성장 구조의 주요 방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관련 종사자들은 VR 기술이 보급화되려면 2~3년이 더 있어야 하고 제품의 몰입도, 체험감이 더 최적화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대다수의 회사는 산업응용 사용자를 대상으로 솔루션, 교육사업을 제공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보급화를 위해 한 발 뒤로 물러선 것은 아니다. 현재 중국은 오프라인 체험관을 5,000개 이상 세우며 시장 보급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일부는 체험관을 통해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VR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장비는 모바일 전용 기기로, 콘텐츠는 게임보다 동영상 쪽이 월등히 높다. 관련 플랫폼에 나온 수량을 보면 게임은 약 800개, 동영상은 2,700개 수준이다. 

 

중국은 VR 산업 육성을 통해 수많은 VR 콘텐츠의 양과 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생태계 구축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자체 생태계 구축과 더불어 세계 주류 환경과도 잘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또 많은 VR 디바이스 회사를 육성하는 만큼 오는 2020년부터는 일반 사용자도 약 48만 원 대의 간편하면서 고성능을 보유한 VR 장비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 의사결정’, ‘설계 평가’, ‘트레이닝 체험’ 등을 산업에 활용되는 공통점으로 보고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