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월정액’ 몬스터헌터 온라인 요금제 발표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 사실상 월정액 방식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본 캡콤이 개발하고 NHN에서 서비스하는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하 몬헌 온라인)이 5일 유료화 정책을 발표했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9일 시즌1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시작된다.

발표된 요금제에 따르면 유저들은 헌터랭크(레벨) 10까지는 기본적인 게임 컨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헌터랭크 10 이상의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헌터즈 라이프 아이템’(30일에 16,500 원)을 구입해야 한다. 아이템을 구매하는 형식이기는 해도 사실상 월정액 요금방식이다.

유료화에 맞춰 별도의 사전 예약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지만 2개월이나 3개월 장기 결제를 할 경우 할인된 가격(2개월: 31,350 원, 3개월: 42,150 원)에 헌터즈 라이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기본적인 컨텐츠 외에 프리미엄 컨텐츠(엑스트라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월 6,600 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야만 한다. 다시 말해 모든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월 20,000 원 이상, 최대 월 23,100 원의 요금이 필요하다.

■ 유저들 반응, 찬성과 반대로 엇갈려

국내 요금제는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헌터랭크가 2에서 10으로 높아진 것 정도만 빼면 현재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몬헌 온라인>의 요금 체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이 약간 높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일본과 비슷하다. 현재 일본에서 기본 컨텐츠는 월 1,400 엔(약 14,000 원)에, 그리고 프리미엄 컨텐츠는 월 600 엔(약 6,000 원)에 서비스되고 있다.

<몬헌 온라인>의 국내 요금제에 대해 유저들은 찬성과 반대의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찬성하는 유저들은 일반적인 월정액 게임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이면서 일본과 비교해봐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점을 들어 찬성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대의 입장도 만만치 않게 많다. 특히 이전부터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즐겨봤던 마니아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몬헌 온라인>을 즐기고 있는 한 유저는 “이미 일본에서는 버전 3.5까지 업데이트 된 마당에 한국은 겨우 버전 1.0의 컨텐츠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 비슷한 가격으로 상용 서비스를 하면, 일본어가 문제되지 않는 마니아들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30일에 16,500 원이라고 하지만 엑스트라 서비스를 포함하면 사실상 웬만한 월 정액 MMORPG 보다도 훨씬 비싼 요금이다. 현재 주말 동시 접속자수 2만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월정액 요금제를 실시하면 유저 수가 더 떨어지지 않겠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NHN의 애매한 표현을 꼬집는 의견도 있었다. 한 유저는 “언론매체 등을 통해서는 월정액 요금제가 아니라고 발표한 상황인데, 정작 오늘 공개된 요금제는 ‘사실상 월정액’이다. 그리고 <몬헌 온라인>은 대부분의 월정액 게임들이 실시하는 사전 예약 이벤트도 진행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서비스사의 배려가 너무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몬헌 온라인>은 지난 8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첫 주말 동시접속자가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1달 넘게 이렇다 할 컨텐츠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지금은 다소 기세가 꺾인 상태로, 과연 오는 9일 정식 서비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오늘 발표된 <몬헌 온라인> 요금제의 상세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