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가 액티비전과 맺었던 <데스티니> 시리즈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했다.
북미 게임 개발사 번지(BUNGiE)는 오늘(11일), 자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지난 2010년 액티비전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번지가 발표한 성명문 ‘우리의 운명’(Our Destiny)에 따르면 번지는 액티비전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데스티니> 프랜차이즈에 대한 권한을 가져오며,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하지만 기존에 블리자드 배틀넷에서 서비스되고 있던 <데스티니 2>(국내명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경우에는, 퍼블리싱 계약 해지와 관계없이 그대로 지금과 같은 서비스가 유지될 예정이다.
Destiny 2 will still receive full support on BattleNet and we do not anticipate any disruption to our services or your gameplay experience. //t.co/FFOE1iae3R
— BlizzardCS (@BlizzardCS) 2019년 1월 10일
퍼블리싱 계약을 종료에 대해 번지는 "지난 8년 간 액티비전과의 제휴를 통해 성공적인 운영을 경험했고, 이에 감사를 표한다. 우리는 <데스티니> 프랜차이즈를 제시한 기존 로드맵에 맞춰 운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액티비전 역시 트위터를 통해 번지와의 퍼블리싱 계약이 해지됐음을 알리며 "<데스티니> 세계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준 건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앞으로 번지는 <데스티니> 프랜차이즈를 소유하고 운영할 것이며, 액티비전은 보유 중인 IP와 다른 프로젝트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 중인 <데스티니 2>는 2017년 발매된 MMOFPS 타이틀이다. 지난 해 9월에는 공식 한국어화 작업을 거쳐 현재 <데스티니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