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테스트 서버에 마블 엔터테인먼트 명예회장 '스탠 리' 를 기리는 추모 캐릭터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WOW> 커뮤니티 팀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1.5 공개 테스트 서버(PTR) 패치 노트를 공개했다. 해당 패치 노트는 신규 공격대 던전 ‘폭풍의 용광로’를 비롯해 여러가지 새로운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그런데, 패치 노트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패치 후 신규 NPC ‘스탠리’(Stanley)가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블 코믹스 수석 작가 겸 편집자이기도 했던 스탠 리는 1922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2018년 11월 12일, 향년 95세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1939년 마블 코믹스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해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헐크, 아이언맨 등 다양한 슈퍼히어로를 탄생시켰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스탠 리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은 물론이고, 각종 슈퍼 히어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건강 악화가 지속하는 상황에도 집필과 카메오 출연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WOW>는 지난 2014년,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사망했을 당시에도 그를 추모하는 의미로 게임 내 ‘로빈’이라는 NPC를 추가하기도 했다. ‘로빈’은 탈라노스 근처 섬에 있으며, 섬에 있는 램프를 문질러야만 만날 수 있다. 이는 생전 로빈 윌리엄스가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지니’ 역을 담당했기 때문에 이를 오마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