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게임 <반교>(返校-Detention-)를 개발했던 개발사의 신작 <환원>(還願-Devotion-)의 출시일이 공개됐다.
대만의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신작 공포 게임 <환원>의 출시일을 공개했다. <환원>은 오는 2월 19일 PC(스팀)로 출시된다.
<환원>은 80년대 대만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는 1인칭 공포 게임이다. <환원>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에 따르면 게임은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힌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환원>에서 등장하는 종교는 동아시아 민속 문화에서 모티프를 따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포감을 조성한다. 게임의 티저 이미지는 불상 앞에 있는 소녀를 그리고 있으며, 게임의 제목인 '환원' 또한 중국어로 '부처에게 기도한 일이 이뤄져 예를 표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민속 문화를 바탕으로 조성되는 공포감은 새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무당에게 점괘를 받는 듯 한 장면으로 시작돼, 종교 의식을 치러 '자고관음'에게 예를 올리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영상의 배경이 되는 음침한 아파트 군데군데에는 피가 묻어 있으며 인형이 기괴하게 뒤틀리는 등의 기이한 현상도 발생해 공포감을 조성한다.
참고: '자고관음'(慈孤觀音)은 '사랑 자慈'와 '외로울 고孤', 관음보살을 뜻하는 '관음觀音'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레드 캔들 게임즈는 공식 소개 자료를 통해 "게임은 '집'이라는 공간에 질문을 던진다. 유저는 캐릭터가 눈을 뜰 때 마다 장소가 왜곡되는 것을 확인할 것이고, 이 집에 묻혀 있는 비밀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환원>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했다. 또한 '네가 기도했던 것을 기억하라'는 문구를 강조함으로써, 등장인물이 빌었던 어떤 소원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오는 2월 19일 스팀으로 출시되는 <환원>의 한국어화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환원> 공식 홈페이지와 신규 티저 영상이 한국어를 지원한다.
한편, 레드 캔들 게임즈의 전작 <반교>는 대만의 '계엄령 시대'(1949년 이후 38년간 지속)의 어느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사이드뷰 공포 게임이다. <반교>는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 대만 역사의 아픔을 드러내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