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가 일반서버에서 전쟁서버로의 유료 이전 서비스를 실시한다.
블리자드는 <WoW>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서비스를 앞두고 일반서버(PvE)에서 전쟁서버(PvP)로의 이전불가 정책을 변경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도 동일한 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 본사에서 일정이 잡히면 바로 국내에도 같은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 이전 서비스 도입에 대해 블리자드의 북미 커뮤니티 메니저(CM)인 보르낙(Bornakk)은 “2006년 유료 이전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우리는 일반서버에서 전쟁서버로 이전하는 것이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저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생각해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유료 이전 서비스 도입에 대해 북미의 <WoW> 유저들은 찬성과 반대의 엇갈려 논쟁을 벌이고 있다.
WoW 포럼의 닉네임 Trilastra 유저는 "레벨업이 어려운 전쟁서버를 떠나 일반서버에서 편하게 레벨업을 한 뒤 다시 전쟁서버로 회귀할 방법이 생겨 게임이 재미 있어 질 것 같다. 돈은 들겠지만 지불할만한 가치는 있다"며 이전 서비스 도입을 반겼다.
한편, 닉네임 Flyrice 유저는 "전쟁서버와 일반서버를 오가며 요동치는 인구에 따라 돈을 쓸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 지금도 아이템을 골드로 구입하는데 일반서버에서 돈을 더 쉽게 벌어오면 게임의 물가가 어떻게 될지 눈 앞이 깜깜하다"며 우려했다.
실질적으로 유료 캐릭터 이전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북미와 비슷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도 전쟁서버의 유저가 일반서버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전쟁서버가 죽을지도 모른다. 게임 내에서 돈을 더 쉽게 모을 수 있어 경제적인 혼란이 올 것이라는 등 공식적으로 정책이 발표된지 약 12시간이 지난 지금 유저들의 혼란이 눈에 띌 정도로 다양한 글들이 등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