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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A, 테이크-투 인수 ‘완전히 포기’

이유는 ‘불확실한 개발인력 유지와 라인업’이 유력

이재진(다크지니) 2008-09-16 02:40:07

EA 7개월 동안 끌어왔던 테이크-투 인수를 완전히 포기했다.

 

EA는 지난 14일 테이크-투 인수시도를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EA앞으로도 테이크-투의 창의적인 팀과 제품들에 높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심사숙고 끝에 테이크-투에 대한 인수 제안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진행 중이던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A는 인수시도 중단의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조직관리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해 테이크-투가 충실하게 제공한 자료들을 면밀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 이후의 미래전망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웬 앤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더그 크레츠는 “EA의 가장 큰 의구심은 록스타 게임즈 핵심 인력들의 상황에 모아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록스타 게임즈의 핵심 개발진과 테이크-투 사이의 계약이 내년 2월에 종료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더그 크레츠는 EA가 테이크-투의 핵심 경쟁력인 록스타 게임즈의 개발진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 부딪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이후 양사 관리조직의 충돌과 정체성의 혼란 등이 우려되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테이크-투의 향후 라인업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제 EA와 테이크-투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길다면 길었던 7개월 동안 EA는 테이크-투를 인수하기 위해 총 20억 달러(약 2조2,200억 원) 수준의 인수제안을 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개매수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테이크-투는 계속해서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인수되기를 희망했고, 결국 EA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포기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EA의 존 리치티엘로 CEO올해 EA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다. <스포어> <데드 스페이스> <미러스 엣지> 등을 포함해 15개의 신작 게임을 런칭하게 되며, EA 스포츠 라인업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테이크-투는 EA의 포기 발표 이후 다른 회사들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EA인수 포기에 상관없이 미래를 위한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