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투가 EA의 ‘인수 포기’ 발표에 대해 “당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이크-투의 스트라우스 젤닉 회장(오른쪽 사진)은 EA의 인수포기 발표에 대해 “우리는 계속해서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도 다른 회사들과 전략적인 대안을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취임 후) 지난 18개월 동안의 성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A는 지난 2월 테이크-투에 정식으로 인수제안을 던졌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식 공개매입을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까지 시도했다. EA는 매입 마감을 수차례 연장하면서 인수에 공을 들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8월18일 공개매입을 중단했다.
이후 방어적인 입장이었던 테이크-투는 EA와 비밀유지각서(NDA)를 쓰고 2011년까지 나올 신작 라인업과 재무예측을 EA에게 자세히 소개했다.
하지만 EA가 내놓은 답은 ‘완전한 인수 포기’였다. 테이크-투가 원하는 수준의 금액으로 인수를 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테이크-투는 여전히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 벤 페더 CEO는 “테이크-투의 비즈니스는 EA의 첫 인수제안이 있을 뒤로도 계속해서 강해져왔으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해왔다. 그 결과로 엄청난 재정적 이익을 거뒀으며 앞으로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강력한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게임업계에서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GTA IV>는 역대 게임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지만 문제는 미래다. 테이크-투는 <바이오쇼크 2> 등 미래 라인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GTA>가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