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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미성년에게 GTA4 판 영국 소매점, 징역 6개월형

이성진(환세르) 2008-09-18 18:33:54

영국에서 <GTA IV>를 미성년자에게 판매한 소매점들이 대거 적발됐다.

 

‘this is plymouth’지에 따르면, 영국 프리스마 경찰 당국은 16세 어린이의 잠복 근무를 통해 25개의 소매점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9곳의 소매점에서 18세 미만 판매 금지 게임인 <GTA4>를 판매했으며, 2곳의 소매점은 저연령층에게 판매가 금지된 칼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소매점들은 5000파운드(약 천만원)의 벌금을 비롯해, 6개월의 구속형에 처해진 상황이다.

 

<GTA>시리즈는 뛰어난 게임성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중인 테이크투의 킬러 타이틀 중 하나지만, 특유의 거침없는 폭력의 묘사와 법률을 위반하는 행동이 자주 등장해 배럭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여러 단체들의 비난을 받은 게임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달에는 태국의 한 남자 고등학생이 <GTA>의 게임 내용을 모방해 택시기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당시 태국 방콕시내 길거리에서 19살의 남자 고등학생이 택시 운전수를 나이프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해당 남자 고등학생은 운전수의 시체를 택시 좌석 뒤편에 싣고 도주를 시도했으나 운전이 서툴러 신고를 받고 달려 온 경찰들에게 붙잡혔었다. 살해된 택시 기사는 54세의 남성으로 전신 10곳에 칼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현장에서 구속된 남자 고등학생은 게임 마니아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건을 저지른 동기에 대해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으나, 반항을 해서 칼로 찔렀다. 게임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GTA>에서처럼 현실에서도 같은 상황을 경험해 보고 싶어 택시를 습격했다”고 진술해 담당 경찰관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청소년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리즈의 최신버전 <GTA IV>를 구매하기 위해선 신분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률안을 발의했으며, 게임 상점에 게임 등급에 대한 설명문 부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과 게임 콘텐츠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태국에서 일어난 <GTA> 모방 범죄 보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