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PC방에서 간식을 사먹을 때는 멜라민 과자 리스트를 확인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26일 유통판매 금지 식품 명단 305 가지를 공개하고 관련 식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하지만 디스이즈게임이 확인한 결과 PC방에서는 멜라민이 함유가 의심되는 과자들이 여전히 판매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다수의 PC방에서 멜라민 과자 리스트에 포함된 스니커즈, 카스타드 등의 과자를 배치·판매하고 있었으며, 업소 내에 배치된 커피자판기에 사용되는 커피 크림 등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확인됐다.
서울 흑석동에 PC방을 운영중인 송민규(30) 씨는 “우리 매장에서는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중인 과자들을 제외했지만, 리스트를 일일이 확인하고 매장에 내놓는 업주는 드문 편이다. 멜라민 커피크림 소동 이후에도 동일한 중국산 크림을 자판기에 사용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조영철 사무국장은 “멜라민 식품 리스트에 포함된 과자의 경우 업소별로 자율적으로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쉽게도 사실 이를 규제하거나 조치를 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며 관계부처에서도 관련 지시 사항이 없어 협회측에서도 고민중인 사항이다”라고 밝혔다.
멜라민(melamine)은 ‘트리아미드 트리아진’이라는 공업용 화학물질과 암모니아, 탄산가스로 합성된 요소 비료를 가열해 만들어진다. 주로 무게에 비해 단단하고 방수성이 뛰어난 기계부품, 접착제, 건축 재료 등에 쓰이는 비식용 원료이다.
하지만 일부 악덕업자들이 우유나 분유에 단백질이 많은 것처럼 눈속임을 하기 위해 멜라민을 섞는 경우가 있다. 분유를 주식으로 하는 영유아들이 멜라민을 계속 섭취할 경우 요로결석, 급성신부전증 등 신장에 이상이 생기고, 심하면 목숨을 잃게 된다. 사건의 발생지인 중국의 경우 멜라민 부작용으로 신장결석 증세를 보인 영유아가 5만3천 명을 넘어섰다.
한편, 식약청은 빠르면 오는 3일까지 검사중인 멜라민 과자 리스트들의 조사를 마칠 예정이며, 조사가 진행중인 식품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식약청이 조사중인 멜라민 식품 리스트{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