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가 <메탈슬러그 제로 온라인>(이하 메탈슬러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를 다른 게임회사에 넘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가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메탈슬러그 온라인>의 새로운 퍼블리셔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안으로 개발과 서비스를 병행하겠다던 기존 목표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드래곤플라이가 <메탈슬러그 온라인>의 서비스를 다른 국내 게임회사에 넘기려고 하는 이유는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외에도 <카르마2> <스페셜포스2> <킹덤 언더 파이어 온라인> <솔져 오브 포춘 온라인>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서 <킹 오브 파이터 온라인>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퀘이크워즈 온라인> 등을 만들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대형 게임포털을 운영하는 게임회사를 1순위로 보고 <메탈슬러그 온라인>의 판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넥슨, CJ인터넷 등 메이저 게임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드래곤플라이는 부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보다 게임 서비스를 더 잘 할 수 있는 곳이라면 함께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드래곤플라이의 입장이다. 개발사인 위즈핸즈 역시 “드래곤플라이에서 다양한 서비스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드래곤플라이가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면서 회사의 역량이 분산되고 있는 느낌이다. 새로운 영역에 뛰어드는 것보다 전문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슈팅게임 <메탈슬러그> 시리즈는 일본 SNK플레이모어의 간판급 타이틀로 지금까지 아케이드와 콘솔 버전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온라인 버전은 국내 개발사인 위즈핸즈가 만들고 있다.
위즈핸즈는 최근 PS3용 <GTA IV>를 국내에 출시해 화제가 된 게임회사로 온라인게임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즈핸즈의 최대주주는 드래곤플라이로 지분 50.4%를 갖고 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9월1일 <메탈슬러그 온라인>의 글로벌 커뮤니티 사이트를 오픈했으며, 이르면 연말에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전망이다. 드래곤플라이는 <메탈슬러그 온라인>의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판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