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A를 2위로 밀어냈던 닌텐도가 올해도 세계 최고의 퍼블리셔로 선정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15위에 올랐다.
미국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게임 전문지인 ‘게임 디벨로퍼’는 최신호 특집기사 ‘Top 20 Publishers For 2008’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닌텐도가 최고의 게임 퍼블리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Top 20 Publishers’는 ‘게임 디벨로퍼’가 전세계 퍼블리셔들의 연간수입, 발매 타이틀 개수, 타이틀의 리뷰점수, 회사의 복지수준, 내부 게임스튜디오의 수 등의 점수를 합산해 매년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자료를 근거로 했다.
올해 1위를 차지한 닌텐도는 소매상들로부터 9.6점(10점 만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고 게임 타이틀 리뷰 점수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총합점수 305.3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닌텐도는 특히 NDS 타이틀의 판매호조와 새로운 게임기인 WII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 면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6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EA는 1년 동안 무려 123개의 타이틀을 시장에 내놓으며 물량공세를 펼쳤지만 총점 282.77점으로 닌텐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1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순위가 오른 업체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다. SCE는 PS3와 PSP의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5위로 3계단 상승했다.
또 액티비전과 UBI소프트가 지난해에 이어 3, 4위에 올랐으며 세가아메리카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와 같은 7, 9위에 랭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비록 출시하는 게임들이 대박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TOP 20 퍼블리셔 중 최고의 타이틀 리뷰점수를 얻는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 스퀘어에닉스, 코나미, 반다이남코, 캡콤 등의 주요 일본게임업체가 20위권 안에 포함됐으며 전통적인 대형 퍼블리셔인 THQ, 에이도스, 코드마스터즈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비벤디게임즈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12위에 올랐다. 비벤디게임즈는 각 평가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무난한 점수를 받았지만 소매상 조사에서 최악에 가까운 4.8점을 받았다.
한편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엔씨소프트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15위에 랭크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년 동안 출시한 게임의 리뷰점수가 71점(100점 만점)으로 비교적 높았으며 소매상 조사점수도 8.0으로 상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