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시리즈의 테이크-투가 ‘독자생존’을 선언했다.
테이크-투(Take-Two)는 지난 2일 ‘회사를 위한 전략적 대안’에 대한 검토를 끝냈다고 밝히고 계속 독립된 상태로 남겠다고 발표했다. 테이크-투는 지난 5개월 동안 자사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회사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테이크-투 이사회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외부 회사들과 진행해온 논의를 끝내고 계속 독립적인 회사로 이끌어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스트라우스 젤닉(Strauss Zelnick) 회장은 “우리는 게임업계에 재정/창조력 측면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확실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경영진과 뛰어난 개발진은 우리의 제품과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전략적 관점에서 우리의 예측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테이크-투의 벤 페더 CEO는 “최근 테이크-투의 실적은 우리가 장기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GTA>를 비롯해 각각 100만 장 이상 팔린 15개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고, 채무도 없으며 당장 쓸 수 있는 1억4천만 달러의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멋진 게임을 만들고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크-투는 지난 2월 EA로부터 인수제안을 받고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됐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이후 EA는 테이크-투 주식의 공개매입을 통한 적대적 합병을 시도했고, 매입 마감을 여러 번 연장하면서 공을 들여왔다.
방어적인 입장이었던 테이크-투는 EA와 비밀유지각서(NDA)를 쓰고 2011년까지 나올 신작 라인업과 재정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EA는 지난 9월14일 테이크-투 인수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며 포기 의사를 밝혔다.
당시 EA는 구체적인 인수 포기의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EA가 테이크-투의 개발력을 유지하는 데 부담을 느꼈고 <GTA> 이외의 라인업에 회의적인 결론이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자생존을 선택한 테이크-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흥행기록을 다시 쓴 <GTA IV> 이후의 신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에 따라 향후 행보는 또 다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발매될 <GTA IV> PC 버전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