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샌드박스 SF MMORPG <이브 온라인>이 출시 16년 만에 '공식' 한국어화된다. 개발사 CCP는 6일, <이브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임이 2019년 4분기에 한국어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브 온라인>은 광활한 우주 속에서 협동과 배신, 거래 등 유저 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경제는 생산, 운송, 제작, 소비 등이 철저히 분업화돼 있으며, 유저는 게임 안에서 채광부터 운송, 건설, 제작, 아공간 탐험, 보험, 사기(!) 등 다양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NPC나 다른 유저, 기업(일종의 길드)을 습격해 전리품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이 경우엔 전투에서 패배하고 도망도 못 갔을 때, 자신의 우주선과 클론(*)을 잃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 클론(clone): 다른 게임의 캐릭터와 같은 비슷한 의미지만, 이름처럼 돈만 있으면 자유롭게 캐릭터를 복제해 현재 상태를 세이브(?)해 둘 수 있는 육체. 만약 사용하던 클론이 파괴되면, 유저는 이전에 복제해 놓은 클론에서 깨어나게 된다. 클론의 능력치나 스킬은 복제 시점과 동일.
<이브 온라인>은 이런 독특한 게임성 덕에 출시 이후 SF, 혹은 샌드박스 게임을 좋아하는 한국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른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류 MMORPG와는 확연히 다른 문법, 그리고 언어의 장벽 때문에 극소수의 유저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이 오는 4분기에 정식 한국어화 됨에 따라 SF, 샌드박스 마니아들도 앞으로 쉽게 <이브 온라인>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참고로 <이브 온라인>은 현재 부분유료 모델로 서비스 중이다. (단,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분 유료가 아니라, 기능 제한이 있는 무료 계정 / 제한 없는 정액제 유료 계정으로 이원화된 구조. 정액제 티켓은 다른 유저에게 인게임 거래소에서 게임머니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CCP는 7일, 모회사인 펄어비스와 함께 '한국'에서 '펄어비스 X CCP 미디어 토크'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CCP의 힐마 대표가 참석해 <이브 온라인>과 한국어화, 그리고 회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