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10월 10일(미국 현지)과 11일에 개최하는 ‘블리즈컨 2008’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최강 무기인 ‘서리한(프로스트 모운)’의 모형을 판매한다. 그렇지만 국내법상 함부로 ‘서리한’을 사려고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서리한’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왕자인 아서스가 들고 다니는 무기로, 아서스는 이 무기를 소유하면서 타락하게 된다. 이번에 블리자드가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바로 이 명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유저들이 이 검을 구입한 후 국내로 들여와서는 안된다. 또 인터넷주문을 통해서 구입하는 것도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블리자드가 공개한 ‘서리한’은 전체 길이가 120cm다. 칼날의 길이도 71cm에 달한다. 비록 모형이기 때문에 칼날이 날카롭진 않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흉기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우리나라 유저들이 ‘서리한’을 함부로 소유할 수 없는 것은 가검(가짜검)일지라도 1미터가 넘고 살상능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도검소지증’을 갖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도검소지증’을 받기 위해서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으로 신체적인 결격사유나 전과가 없어야 한다. 또 도검소지 허가신청서와 제조명세서, 주민등록등본, 사진 등 많은 서류를 필요로 한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현지에서 팔리는 ‘서리한’의 가격은 379달러. 여기에 배송비가 200달러에 달해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실제 가격은 80만원이 넘는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에서 ‘서리한’ 외에도 피규어, 티셔츠, 가방, 각종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자신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캐릭터를 피규어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