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곤엔터테인먼트와 카툰네트워크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퓨전폴>이 오는 12월 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된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 박기원 상무는 “미국 카툰네트워크의 요청으로 <퓨전폴>의 서비스를 북미지역에서 먼저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게임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인 카툰네트워크는 <퓨전폴>을 통해 본격적으로 게임사업에 진출한다.
카툰네트워크는 <퓨전폴>의 완성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기존의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 박기원 상무는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툰네트워크의 만화영화는 지금도 전세계 160개국에 21개 언어로 번역돼 서비스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현재는 마케팅보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게임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카툰네트워크가 <퓨전폴>의 북미지역 서비스를 직접 맡겠다고 할 정도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퓨전폴> 국내서비스, 그리곤이 직접 맡아
<퓨전폴>의 북미지역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국내 서비스 작업도 시작된다. <퓨전폴>의 국내 서비스는 그리곤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맡는다.
이와 관련해 그리곤엔터테인먼트는 조만간 <퓨전폴>의 티저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게임알리기 작업에 돌입한다.
<퓨전폴>은 롤플레잉게임의 요소를 도입하면서도 콘솔게임과 같은 어드벤처게임의 요소가 강하게 들어간 퓨전형태의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퀘스트를 해결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일종의 인스턴트 던전이라고 할 수 있는 EP(Environment Puzzle, 환경퍼즐)에서 새로운 스킬을 얻는다.
EP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유저들은 36개의 나노(일종의 팻)를 얻게 되고, 유저들은 각 나노마다 보유하고 있는 3가지 스킬을 사용해 몬스터를 물리친다. 카툰네트워크의 만화영화 주인공들은 바로 나노이 모습으로 나온다.
클라이언트 필요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실행
게임은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받지 않고도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된다. 플래시게임의 장점을 MMO 장르에 도입한 것이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 이복현 과장은 “<퓨전폴>은 웹브라우저로 실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MMOG다. <퓨전폴>을 처음 접하는 유저도 웹부라우저를 띄운 후 3분 안에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외 <퓨전폴>은 기존 캐주얼게임의 요소도 적용했다. 캐주얼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코스튬을 처음부터 지원하는 것.
이복현 과장은 “<퓨전폴>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1만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활용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액세서리만 해도 1,800개에 달한다. 유저들이 캐릭터를 개성있게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카툰네트워크는 올해 연말 북미지역 서비스에 앞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박기원 상무는 “카툰네트워크가 모회사인 터너 그룹과 함께 <퓨전폴> 마케팅을 위해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