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액션 RPG <헌드레드 소울> 유저·개발자들이 1,607만 7천 원을 기부해 화제다. 특히 이 중 '607만 7천 원'은 유저들이 대가 없이 모금 계좌에 '직접' 기부한 돈을 모은 결과라 더욱 인상적이다.
<헌드레드 소울>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하운드13은 지난 6일, 게임 공식 카페에서 산불 이재민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발사 임직원이 산불 이재민들에게 기부금을 보낼 예정인데, 유저들의 동참을 권하는 캠페인이었다.
기부 이벤트는 4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만 진행됐다. 하운드 13은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부금 총합이 일정 액수를 넘어설 때마다 <헌드레드 소울> '전체' 유저들에게 (한국 서버엔 출시 일정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던) 성탄절 코스튬을 지급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기부는 게임 내 상품을 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금 계좌'에 유저가 직접 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픈 마켓 수수료를 제외하기 위함이었다.
게임에 돈을 쓰는 것(= 인게임 결제)에 비해 결제도 다소 불편하고 기부자 개인에게 돌아가는 이득도 거의 없다시피한 캠페인이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주말 동안 공식 카페에 100여 건의 기부 인증 글이 올라올 정도로 <헌드레드 소울> 유저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또한 유저들의 기부금 또한 607만 7천 원이 모일 정도로 실질적인 성과 또한 함께 거뒀다.
하운드 13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유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놀랐다. 우리가 큰 회사가 아니라 여기에 많이 보태진 못했지만, 이 돈이 이재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하운드 13은 유저들의 기부금에 회사 임직원 기부금 1천만 원까지 더한 후 구호 단체 '희망브리지'에 금일(8일) 중 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기부금 사용내역은 추후 카페에 공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