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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와우vs워해머 온라인, 신경전 ‘치열’

양사 관계자들 외신 인터뷰 통해 치열한 설전

고려무사 2008-10-22 12:07:0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워해머 온라인>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워해머 온라인>의 개발사인 미씩엔터테인먼트가 블리자드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미씩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발매되는 것과 발맞춰 12월에 <워해머 온라인>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당초 게임 출시와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가 사라졌던 두 개의 클래스 블랙가드블레이징 선’이 포함되어 있다. 대규모 전장인 RvR과 관련된 밸런스 작업 등의 최적화도 함께 진행된다.

 

블리자드와 미씩의 신경전은 외신 인터뷰를 통한 대리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블리자드 폴 샘즈 부사장은 Gamesindustry.biz와의 인터뷰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기던 유저 중 <워해머 온라인>으로 옮겼다가 다시 돌아온 유저가 상당수다고 말했다.

 

이에 미씩엔터테인먼트 마크 제이콥스 부사장은 “<워해머 온라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같이 즐기는 유저가 많다.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발언을 했다면 문제가 있다. 블리자드와의 경쟁은 이제 시작일 뿐. 매우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마크 제이콥스 부사장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리치왕의 분노>의 컨텐츠가 <워해머 온라인>을 다분히 의식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리치왕의 분노는) 명백히 <워해머 온라인>에 대한 대응이다. (리치왕의) 오픈 월드에서 진행되는 PvP, 그리고 PvP를 통한 레벨업은 갑자기 나온 아이디어로 보기 힘들다.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영광을 되찾겠다

 

미씩엔터테인먼트는 <워해머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MMORPG 세력구도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미씩엔터테인먼트는 촉망받는 온라인게임 개발사였다. 당시 해외에서는 3대 온라인게임으로 미씩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 <에버퀘스트>, 터바인의 <에쉬론즈 콜>을 꼽았었다.

 

하지만 삼각 구도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등장으로 무너졌다. SOE <에버퀘스트2>, 터바인이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을 선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미씩엔터테인먼트는 신작인 <엠페라토르>를 만들다가 중단하고 말았다.

 

 

■ <워해머 온라인> 국내 서비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워해머 온라인>은 현재 유료계정이 75만 개를 돌파한 상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1,000만 개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이제 상용화 한 달이 지났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워해머 온라인>을 퍼블리싱하고 있는 EA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북미, 유럽 지역에 이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성에 도전한다.

 

최근 게임업계에 따르면 EA코리아는 <워해머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를 위해 NHN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이 성공적으로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판권을 얻을 경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의 본격적인 경쟁은 내년 여름 이후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워해머 온라인>의 한글화 작업량이 워낙 많고, 국내 정서에 맞도록 컨텐츠도 일부 수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EA는 최근 <워해머 온라인>의 서버를 50개에 55개로 늘렸다. 국내에서는 1,000~2,000명의 유저가 해외 <워해머 온라인>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