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축소됐던 E3가 내년에 다시 ‘확장’될 전망이다.
E3를 주관하는 미국 ESA(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가 내년 행사를 6월 첫째 주에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해외 매체들이 앞다퉈 E3 2009에 대한 전망 기사를 올리고 있다.
해외 기사들은 대부분 “E3가 과거의 형태로 돌아온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시 공간이 넓어져 더 많은 부스가 나올 수 있게 되며, 매체와 관계자로 제한됐던 입장 자격도 완화된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E3 2009에 일반 입장이 허용되는 ‘퍼블릭 데이’가 도입되며, 총 4만 명의 일반 입장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상세한 수치까지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마다 구체적인 내용이 달라서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확실한 것은 ESA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ESA 위원회 내부에서도 그간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열렸던 ‘E3 미디어&비즈니스 서밋 2008’은 외부 평가가 좋지 않았다. 게임업계 고위 인사들과 현지 매체들은 너무나 작아진 규모와 형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2007년 규모가 축소되기 전까지 E3는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대작들이 출전하는 ‘게임축제’였다. 자연스럽게 유통 관계자와 투자자, 매체, 게이머들의 관심은 집중됐고, 국내에서도 웹젠이나 엔씨소프트 예당 등이 부스를 세우고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EA 등 대형 게임사들이 ‘효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직접 자체행사를 진행하면서 E3는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결국 2007년부터 ‘미디어&비스니스 서밋’으로 축소되어 매체와 관계자만 참가하는 이벤트로 운영되고 있다.
ESA는 쏟아지는 보도에 대해 침국으로 일관하고 있다. ESA 대변인은 해외 매체를 통해 “소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적절한 때가 오면 E3 2009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