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돌아온 <테트리스>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지난 23일부터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가 시작된 <테트리스>가 유저 폭주로 명성을 실감케 했다. 지난 2006년 테트리스 컴퍼니(TTC)와의 계약 문제로 PC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취를 감췄던 <테트리스>가 2년만에 복귀했다는 기대감에 많은 유저들이 몰려든 것이다.
한게임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시간30분 만에 서버 폭주로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 접속장애에 대한 사과 공지를 띄울 정도였다.
NHN의 한 관계자는 “<테트리스> 오픈 이후 하루동안 총 방문자 수는 34만 명, 23일 오후 3시부터 24일 새벽 6시까지 15시간 동안 게임 이용자는 21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돌아온 <테트리스>를 놓고 유저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드디어 온라인으로 <테트리스>를 즐길 수 있어 반갑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서비스의 문제가 많고 컨텐츠가 예전보다 퇴보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가장 많은 불만은 접속자 폭주로 인한 접속 불가다. 23일에는 몰려든 유저들에 비해 서버가 부족해 대기실에서 사람이 나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서버 문제는 다음날 1만 명이 더 접속할 수 있는 초보 경기장을 추가하면서 일단 해소됐다.
현재 대부분의 유저들은 블록 미리보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고스트 모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내려올 블록이 처음 일부분밖에 보이지 않아 빠른 대응이 힘들다는 것이다. 렉처럼 느껴질 정도로 키 입력 반응이 느리다는 의견과 게임 자체의 속도가 빨랐으면 좋겠다는 의견, 블럭을 돌리는 방향이 시계방향으로 바뀌어서 적응이 안 된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한게임은 공지를 통해 많은 부분의 변경은 힘들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공지에서는 “블럭의 회전방향은 유저가 원하는 대로 옵션에서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TTC사의 룰을 벗어난 게임을 제공하면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TTC의 공인 룰이 기존 <테트리스>와 달라 적응이 어렵겠지만 여러 방면으로 애쓰고 있으니 양해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