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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헬게이트: 런던, 북미·유럽 서비스 중단

1월31일 온라인 서비스 중단, 남코반다이 사실상 유통포기

이재진(다크지니) 2008-10-26 06:45:09

<헬게이트: 런던>의 북미·유럽 서비스가 내년 1월31일 종료된다.

 

2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헬게이트: 런던>의 북미·유럽 판권을 갖고 있는 남코반다이가 2009년 1월31일 온라인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료 시점까지 온라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헬게이트: 런던>은 북미·유럽에서 패키지 판매와 온라인 월정액 서비스가 병행되어 왔다. 패키지만 구입해도 기본적인 온라인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업데이트 컨텐츠와 주요 기능은 매달 9.95 달러(엘리트 요금제)를 내야 이용할 수 있었다.

 

내년 1월31일 온라인 서비스가 종료되면 <헬게이트: 런던>은 북미와 유럽에서 '싱글플레이'만 가능한 반쪽짜리 게임이 된다. 서버가 닫히기 때문에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정황상 패키지도 재고물량만 매장에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런던>의 소스 코드, 개발 툴, 엔진 등 모든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면서 북미유럽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나눠 갖게 됐다. 하지만 판권자인 남코반다이 홀딩스가 온라인 서비스를 포기하면서 향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북미·유럽 패키지 유통은 남코반다이와 계약을 맺은 EA가 맡고 있다.

 

2007년 10월31일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된 <헬게이트: 런던>은 아쉬운 완성도, 패키지와 MMO 사이의 모호한 정체성 등의 이유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개발사인 플래그십은 경영상황이 악화되어 지난 7월 전직원이 해고됐고, 개발이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개발자들을 모집해 <헬게이트: 런던>의 개발재개에 나섰다. 동시에 <헬게이트: 런던>의 지적재산권을 가져오기 위한 행보에 나섰고, 10월6일 전세계에 적용되는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생각보다 빨리 소스를 분석해서 컨텐츠 업데이트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 됐다. 게임의 구조를 바꾸는 등의 큰 업데이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컨텐츠는 곧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쓰리·한빛소프트가 의욕적으로 <헬게이트: 런던>의 재건에 나선 가운데 남코반다이가 북미유럽 유통을 사실상 포기했다. 한빛소프트가 북미·유럽 시장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