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게임 내 광고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미국연방선거관리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ssion)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후보진영은 게임 내 광고에 44,465 달러(약 5,600만 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락 오바마 후보의 게임 내 광고는 지난 10월6일부터 대선 전날인 11월3일까지 18개 게임에서 진행된다. 광고의 내용은 조기투표를 독려하는 것으로, 오바마 후보는 조기투표가 많이 이루어질수록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번아웃 파라다이스>(Xbox360)의 게임 속 도로에는 오바마 후보의 이미지와 조기투표를 장려하는 문구가 담겨 있다. 오바마 진영은 게임 내 광고를 통해 젊은 유권층에 가깝게 다가서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10개 지역의 승부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바마 후보의 게임 내 광고는 북미 최대의 전문업체 매시브(Massive)에서 맡았다. 매시브는 존 매케인 후보 진영에도 게임 내 광고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바마 후보의 광고 진행은 최근 게임 내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오바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케인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조기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11월4일에 치러진다.
※ 조기투표: 지정된 선거일 이전에 우편이나 원격 투표소를 이용해 직접 투표해놓는 제도. 미국 32개 주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선거 당일의 혼잡을 피하고 투표율도 높일 수 있어 많이 활용된다.
Xbox360용 <번아웃 파라다이스>에 들어간 오바마 후보의 게임 내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