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역사와 음악을 소재로 한 게임이 개발된다.
<록밴드> 시리즈의 MTV 게임스와 하모닉스는 30일 비틀즈의 저작권을 보유한 애플 콥스(Apple Corps)와 계약을 맺고 “비틀즈를 소재로 한 음악게임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출시는 2009년 말이며, 플랫폼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틀즈의 음악이 게임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비틀즈 음악게임은 쌍방향 음악 제작과 쌍방향 비틀즈 음악 연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MTV는 <록밴드> 브랜드가 아닌, 독립적인 신작으로 개발된다고 밝혔다. <록밴드> 주변기기(기타, 드럼)의 활용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비틀즈의 노래가 수록될지도 미정이다. MTV 게임스의 관계자는 “가능하면 비틀즈의 발자취를 모두 쫓아가면서 폭넓은 곡들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비틀즈의 네 멤버가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할지 여부도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의 기획에는 생존해 있는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참여한다. 또한, 작고한 두 멤버의 부인 오노 요코(존 레논 부인)와 올리비아 해리슨(조지 해리슨 부인)도 동참한다.
폴 매카트니는 “이 프로젝트는 비틀즈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흥미로운 아이디어다. 사람들이 음악의 진정한 묘미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노 요코는 “멋진 기획이다. 이번 게임으로 앞으로 오랫동안 젊은 세대에게 영감과 용기를 심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틀즈 음악게임을 만들 하모닉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모닉스의 관계자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은 단순한 <록밴드> 확장팩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다.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새롭고 멋진 커스텀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모닉스는 음악게임 열풍을 일으킨 <기타히어로>의 원작 개발사로 MTV에 인수된 뒤에 새로운 음악게임 <록밴드>를 선보여 성공시켰다. <록밴드>는 기타만 사용했던 <기타히어로>와 달리 드럼과 보컬이 추가되어 진정한 ‘밴드 게임’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들이 <록밴드> 개발을 통해 쌓은 노하우는 그대로 비틀즈 음악게임에 반영될 전망이다.
MTV 게임스의 반 토플러 회장은 “모든 아티스트마다 독립 게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비틀즈 같은 기념비적인 밴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며 이번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틀즈 음악게임은 2009년 말 출시되며, 개발은 하모닉스, 퍼블리싱은 MTV 게임스, 전세계 유통은 EA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