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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팀 선수들이 뽑은 롤 서머 우승팀은? LCK 서머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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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19-06-03 17:08:45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6월 3일 자사 오디토리움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이하 롤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LCK 참가 팀 10곳의 핵심 선수와 감독이 참석해자신의 포부와 목표를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팀의 명예와 세계 대회인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펼쳐지는 롤 서머 2019. 이번 시즌은 승강전을 펼쳤던 kt와 진에어가 잔류에 성공하면서 3년 만에 승강팀 없는 대회로 펼쳐지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은 '프레이' 김종인 선수의 은퇴 번복 후 kt 입단과 아프리카 정노철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으로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팀별 대표 선수들과 감독이 예측한 롤챔스 서머 우승팀은 어디일까? 스프링에 이어 다시 한 번 전략 싸움을 펼치게 될 10개 팀 감독들은 올해 어떤 다짐으로 시즌에 나설까?

 

참가 팀 / 대표 선수 / 감독

 

kt 롤스터 / '스맵' 송경호 / 오창종

젠지 e스포츠 / '성환' 윤성환 / 최우범 

샌드박스 게이밍 / '써밋' 박우태 유의준
킹존 드래곤X / '투신' 박종익 / 강동훈

T1* / '페이커' 이상혁 / 김정균

그리핀 / '타잔' 이승용 / 김대호

담원 게이밍 / '플레임' 이호종 김목경

한화생명 e스포츠 / '라바' 김태훈 / 강현종

아프리카 프릭스 / '기인' 김기인 / 정노철 감독대행

진에어 그린윙스 / '스티치' 이승주 / 한상용

 

* SKT T1은 이번 시즌부터 정식 명칭을 T1으로 변경.


 

# "기대하셔도 좋다!" 10개 팀 각오 & 우승 예상팀

10개 팀의 선수와 감독은 이번 시즌의 각오를 밝힌 뒤 자신이 생각하는 롤 서머 우승팀을 말했다.

 

 

kt 스맵: 서머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내부적으로 팀 분위기도 굉장히 좋아서 기대해주셔도 좋다​. 아직 정식 대회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T1이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예측해본다.

 

kt 오창종 감독: 스프링 시즌에 못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kt가 강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롤드컵 진출하는 모습 보이겠다. T1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강함이 있어 롤 서머 우승에 가까운 팀으로 보고 있다.

 

kt 스맵 선수

젠지 성환: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본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크림(Scrim​, 연습경기) 성적이나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젠지 최우범 감독: 지난 스프링 때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번에 1차 목표는 PO 진출이다.  우리가 가장 못 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팀을 만나든 최선을 다 하겠다. 이번에는 그리핀이 우승을 할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싶다.

 

 

샌드박스 써밋: 샌드박스의 첫 시즌이 지났다. 이번에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서머 때 기대되는 팀은 역시  T1이다. 개개인이나 팀적으로 다 강한 팀이다.

 

샌드박스 유의준 감독: 스프링 때 우연찮게 롤드컵 포인트를 얻었다. 그걸 잘 살려서 선발전이든 서킷 포인트로든 롤드컵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리핀이 우승하지 않을까?

 

샌드박스 써밋 선수

킹존 투신: '폰' 허원석이 없어 힘든 시작이 될 것 같다. 최종 목표는 롤드컵 진출로 잡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 후보로는 T1을 꼽겠다.

 

킹존 강동훈 감독: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년 계획을 크게 잡았기 때문에 서머도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포기하지 않겠다. 서머는 이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 우승 후보는 T1. 

 

 

T1 페이커: 지난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4강에서 탈락한 뒤 많은 교훈을 얻었다. 다른 팀과 비교해 서머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그 사이에 다른 팀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으니 성과를 내겠다. 내 생각엔 젠지가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우승 후보라 생각한다.​​ 이번엔 가을이 빨리 올 것 같다.

 

T1 김정균 감독: 스프링 우승은 했지만 그건 다 잊고 새로 시작하겠다. 서머에서는 모든 팀이 전력 질주로 달리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힘들 거라고 예상한다. 서머 때 흔들리면 롤드컵에서도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서 하나씩 준비해야 할 듯하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우승할 것 같은 팀은 kt를 꼽겠다. 여름에도 강했고 로스터 충원도 했기 때문에 기대된다.

 

 

그리핀 타잔: 이번 시즌 포부는 저번 시즌보다 더 강한 팀으로 이번 서머를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우승 팀은 아무래도 스프링 1위 팀인 T1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  즐기면서 재밌게 하되 그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 스프링 때 딴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목표는 롤드컵 진출이다. 이번에 T1이 국제대회에서 다양하게 맞아봤기 때문에 더 강해졌을 것 같다.

 


담원 플레임: 저번 시즌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스프링 시즌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높은 성적으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경기마다 주요 포지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 T1을 우승 후보로 뽑겠다.

 

담원 김목경 감독: 스프링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찾아보이겠다. 우리도 롤드컵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T1이 스프링 때보다 더 견고해졌을 것 같다. 이번 서머의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본다.

 

 

한화생명 라바: 지난 시즌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시즌엔 그 아쉬움을 보완해서 더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 역시 이번에도 T1이 우승할 것 같다. 

 

한화생명 강현종 감독: 지난 시즌 아쉽게 6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엔 '아쉽다'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최소 목표를 포스트시즌 진출로 잡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기 위해선 포시 이상은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이번 시즌은 킹존이 우승할 것 같다. 스프링에서 아쉽게 미끄러졌고 뭔 일을 내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다.

 

 

아프리카 기인: 스프링 시즌에는 결과가 안 좋았다. 그래서 서머는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다. 우승은 T1이 할 것 같다.

 

정노철 감독대행: 우리 팀이 많은 분들에게 '가능성도르'를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번 시즌 목표는 '가능성'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핀과 T1이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두 팀 다 팀적 완성도가 높은 팀이다.

 

아프리카 기인 선수


진에어 스티치: 진에어에게 지난 스프링은 최악이었다. 그 이하로 내려갈 곳은 없다. 선수들이 스프링 때보다 폼이 많이 올라왔다. 이번엔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다. 한 경기씩 악착같이 승수를 쌓아가다보면 잘 버텨낼 것이다. 개인적으로 젠지가 우승을 한 번 했으면 한다.

 

진에어 한상용 감독: 우리의 최대 과제는 승강전에 가지 않는 것이다. 승강전 탈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다른 팀들은 우리 팀한테 지면 큰일이 날 것이다. 그런 큰 일을 내는 팀을 만들겠다. 우승팀으로는 T1을 예상한다. 부족한 라인이 없는 팀이다.

 

10개 팀 선수, 감독의 우승팀 예측 결과 (소속팀 제외) 

 

1위 T1 (13표)

2위 그리핀 (3표)

3위 젠지, 킹존 (각각 2표)

4위 kt (1표)

 

* 정노철 감독이 2팀을 선정해 총 21표



 

# 10개 팀의 이번 시즌 전략 계획은? 미디어 질의응답

아래는 10개 팀 감독이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이다.

 

 

많은 팀들이 T1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번 시즌 T1을 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팀은 없는가?

 

킹존 강동훈 감독: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서머 후반부엔 우리 팀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kt가 '프레이' 김종인 선수를 영입했다. 은퇴를 선언했던 선수를 다시 영입한 배경은?

 

kt 오창종 감독: 지난 스프링 개막 전부터 프레이 선수의 영입을 시도했다. 선수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선수 보호의 차원에서 영입을 강제할 수는 없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선수와 접촉을 시도했다. 

 

스프링 시즌 중에도 2명의 원딜이 있었지만 기존의 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프레이를 계속 염두에 두고 있었다. 서머 개막 전에 선수와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누었고 이에 마음을 연 프레이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됐다.

 

kt 오창종 감독

T1은 얼마전 MSI에 다녀왔다. 다음 롤드컵에선 유럽과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T1 김정균 감독: 아직 서머 시즌이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롤드컵 이야기를 하면 롤드컵에 못 나갈 것 같다. 감독부터 설레발을 치면 안 될 것 같다. 이런 외적인 부분에서 방심하면 롤드컵 선발전까지 치러야 할 수 있다.

 

 

지난 두 시즌 뒷심이 부족했던 그리핀은 2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 

 

그리핀 김대호 감독: 매 시즌 2라운드 접어들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이 뒷심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기보단 타이밍의 문제였다고 본다. 우리 팀이 뒷심이 부족한 팀인 것이 아니라 2시즌 다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뒷심이 부족해보일 수 있다. 원인이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다. 앞으로 문제를 잘 파악해서 패배의 원인을 더 잘 파악해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

정노철 감독대행은 대행이면서도 지난 시즌 획기적인 조합을 많이 선보였다. 올해도 그런 특이한 조합을 선보일 건지?

 

아프리카 정노철 감독: 스프링 시즌에 우리 팀이 워낙 특이한 밴픽이나 선수 조합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승률을 높일 수만 있다면 충분히 쓸 준비가 되어있다. 단, 지금 당장은 팀이 안정화를 위해 합을 맞추고 있는 단계다. 따라서 초반부에는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킹존의 미드라이더가 '폰' 허원석에서 '유현' 유내현으로 바뀌었다. 두 선수에게 어떤 차이가 있는가? 

 

킹존 투신: 허원석은 자기가 먼저 뭘 시도하거나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유내현은 반대로 자기가 팀을 위해서 희생하려는 타입이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 실력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 차이라고 본다. 유내현의 방향성을 팀에 잘 맞춰 나간다면 재밌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많은 팀이 서머 우승팀으로 T1를 꼽았다. 어떻게 생각하나?

 

T1 페이커: 그렇게 뽑아주니 개인적으로는 감사하지만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다. 새 시즌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지난 스프링 초반부에 패를 많이 쌓았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승리를 많이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T1 페이커 선수

 

서머 앞두고 젠지에 영입이 많았다. 영입 선수 가운데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 선수단 전체적으로 분발하면 좋을 선수가 있는지?

 

젠지 최우범 감독: 로스터에 추가된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량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모두 열심히 한다면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선수에게 분발을 요구하는 것보다 내가 더 열심히 분발해서 선수들과 코치들을 챙겨주는 게 우선일 것 같다.

 

 

지난 30일 한화생명의 e스포츠 트레이닝 센터 '캠프원'이 개관했다. 센터 자랑을 해본다면?

 

한화생명 강현종 감독: 시설이 정말 좋다. 한번 놀러들 오시라. 한화생명이 팀을 맡게 되면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요청했는데 사무국에서 너무 잘 받아주셨다. e스포츠 선수들이 훈련하기에는 부족함 없는 공간이다. 한화생명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샌드박스는 이번 스프링에 돌풍이라 부를 만큼 좋은 성적 거두었다. 선수단 반응은 어떤가? 서머 때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어떤 각오를 하고 있는지?

 

샌드박스 유의준 감독: 사실 스프링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선수들이나 코치진이나 와일드카드전 패배에 아쉬워했다. 와일드카드전 패배가 서머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 리프트 라이벌즈 진출권을 잃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롤드컵 문턱을 두드려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줬다. 우리 팀만의 공격력을 좀 더 키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개막전에서 진에어와 kt가 붙는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승강전을 거쳐 올라온 팀인데 소감이 어떤가?

 

진에어 한상용 감독: 프레이가 kt에 합류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고 잘 하는 선수라 생각해 경계가 된다. 하지만 kt가 드라마틱한 모습을 연출하려면 우리한테 진 다음에 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kt에게 이기도록 잘 준비하겠다.

 

kt 오창종 감독: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첫 경기 때 이긴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진에어전을 시작으로 연승을 해보고 싶다. 최대한 준비를 잘 해서 연승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