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크린샷이 비엔날레 사진전 작품으로 전시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 사진 비엔날레’(이하 비엔날레)에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스크린샷이 특별전 작품으로 전시되어 화제다.
사진작가 김천수 씨의 ‘Azeros’(아제로스)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WoW>의 스크린샷은 ‘던모로’ 같은 실제 게임 필드를 담고 있다. 이 작품들은 현재 비엔날레 특별전 ‘공간유영’(Sway in the Space)에 전시되어 있으며, 비엔날레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게이머들은 대체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장면도 아닌, 별다른 기술도 없이 찍은 게임 스크린샷이 어떻게 사진작품으로 인정될 수 있느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비엔날레 주최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공간유영’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선정한 신수진 큐레이터는 11일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 현실 속 장면이기는 하지만, ‘공간유영’ 이라는 전시회의 주제와 맞아 떨어지며, 사진으로서 처리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수진 큐레이터는 “지금 우리시대의 예술은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보다는, ‘작품이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Azeros’가 게임 속 장면을 담고 있다고 해서 여기에 주목하지 말고, 그보다는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 ‘현실과 허구의 경계’ 라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저작권자’가 있는 게임의 스크린샷이 전시회에 전시되는 것은 문제가 없을까? 블리자드 코리아의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만약 상업적인 용도로 스크린샷이 사용된 것이라면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엔날레 측은 대구시가 주관한 문화행사고, 상업적으로 이득을 얻는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김천수 작가의 ‘Azeros’
■ 비엔날레 주최 측이 설명하는 ‘공간유영’의 전시회 컨셉트 젊은 작가들이 디지털 마인드에 기초하여 만들어낸 기발하고 강렬한 작품들을 통해서 오늘의 한국 사진을 조망한다. 이 신세대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상상과 허구의 세계는 사진적인 사실의 기록이 아닌, 그들 방식의 욕망이 담겨있는 새로운 방식의 표현이다. 기발한 상상력이 사진매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다. ■ 김천수 작가의 프로필 1981 년생 2007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휴학 2007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시> 2007. "모텔 투어", 스페이스바바, 서울 <그룹전시> 2008 "아시아프", 구서울역사, 서울 2008 "영 포토" , 신세계 아트 월 갤러리, 서울 2007 "고정과 흐름", 갤러리 온, 서울 2007 "중앙미술제", 미술공간 현, 서울 2007 "고정과 흐름", 사비홍 미술학원, 베이징 (중국) 2007 "학원의 빛" ,중앙미술학원, 베이징 (중국) 2007 "환" (2인전) ,갤러리 온, 서울 2005 5*7전 "시대에 말하다" , 카페 브레송, 서울 <수상> 2007 "학원의 빛" 공모전 우수상, 중앙미술학원, 베이징(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