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게리엇이 결국 엔씨소프트를 떠난다.
리차드 게리엇은 <타뷸라 라사> 홈페이지를 통해 “평생의 꿈이었던 우주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놀라운 것들을 경험했고 나에게 새로운 관심사를 갖게 만들었다. 새로운 관심사를 이루기 위해 엔씨소프트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를 믿고 따라와준 개발자들에게 고맙다.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MMO 게임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훌륭한 유저들과 만날 수 있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리차드 게리엇이 엔씨소프트를 떠남에 따라 <타뷸라라사>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타뷸라 라사>는 분기에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 흑자를 내기에는 힘든 구조다. 최소한 적자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타뷸라 라사>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뷸라 라사>의 흥행이 저조해지면서 미국에서는 주요 게임 체인에서 패키지 유통을 중단했다. 최근 아마존닷컴과 같은 사이트에서는 <타뷸라 라사>를 0.96 달러에 판매하면서 일명 ‘땡처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리차드 게리엇이 떠나면서 엔씨소프트의 북미와 유럽 지역 구조조정도 완료됐다. 정동순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통합법인인 엔씨 웨스트가 설립됐으며 <길드워>를 성공시킨 아레나넷의 창업주들이 요직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