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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샨다, '미르2' 결국 무료화 선언

고려무사 2005-11-30 13:55:57

 

 

중국 게임시장에서 8,000만명의 회원을 모으며 신화로 통하던 <미르의 전설 2>가 결국 무료화선언이라는 비운의 운명을 맞았다.

 

중국 시나닷컴 등 주요외신은 30일 샨다가 <미르의 전설 2>, <몽환국도>를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샨다가 <미르의 전설 2>를 베껴 만들었다고 논란이 많았던 <전기세계> 역시 무료로 서비스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샨다는 지난 24일부터 <몽환국도>를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바꿨고 <미르의 전설 2> 역시 28일부터 부분유료화를 위한 서비스 변경작업에 들어갔다.

 

결국 지난 5년 동안 중국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미르의 전설 2>는 이번 부분유료화를 통해 영향력을 잃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번 <미르의 전설 2> 무료화 선언은 업계에서도 이미 예견됐던 일.

 

개발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확인한 결과 <미르의 전설 2>는 샨다와의 법적분쟁이 불거진 지난 2003년 이후 단 한번의 업데이트도 진행되지 않으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위메이드는 샨다와의 원만한 해결을 통해 게임이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먼저 거부한 것은 샨다다.

 

샨다는 위메이드와 별다른 협의없이 독자적으로 <미르의 전설 2>업데이트하는가 하면

<전기세기>라는 '표절게임'까지 만들면서 위메이드와의 감정을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또 중국내 경쟁사인 넷이즈와 더나인의 선전도 샨다를 코너로 몰았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넷이즈의 <판타지 웨스턴 저니>가 동시접속자수 83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더나인이 서비스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70만명 이상의 동접을 기록하며 2위다.

 

이 두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는 사이 한때 50만명 이상의 동접자를 기록했던 <미르의 전설 2>는 위메이드와 샨다의 법적분쟁으로 개발사인 위메이드에서 기술지원을 끊으면서 동접수가 23만명까지 떨어졌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분기 38만명이던 <미르의 전설 2>동접자수가 최근 석달 사이에 23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체 수익의 31%를 차지하던 <미르의 전설 2>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주식도 최근 6.4% 떨어졌다.

 

하지만 샨다는 이번 무료화를 통해 다시 한번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

 

샨다는 <미르의 전설 2> <몽환국도>의 무료화가 중국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요금제 바람을 불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위메이드와 기술지원에 관한 협상을 벌이면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미르의 전설 2>의 기술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르의 전설 2> 무료화와 관련해 액토즈소프트는 아직 샨다로부터 구체적인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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