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과 <기어스 오브 워>의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한국 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에픽게임즈의 제이 윌버(Jay Wilbur)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오른쪽 사진)은 지난 14일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지사 설립의 타당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서울에서 언리얼 엔진의 한글화를 위한 모임을 가졌다. 한국 지사 설립의 진행 여부와는 관계없이 언리얼 엔진 3의 한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게임엔진(미들웨어) 시장은 오래 전에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머전트(게임브리오)에 이어 크라이텍(크라이 엔진)이 한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다. 크라이텍은 다음 주에 본격적인 한국 사업의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에픽게임즈의 한국 지사 설립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게임엔진 시장은 게임브리오 엔진과 크라이 엔진, 언리얼 엔진 3가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에픽 게임즈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는 개발사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메카닉 MMORPG를 개발중인 블루너츠가, 겨울에는 비행 슈팅게임 <에어블리츠>의 아크로게임즈, 올해 초에는 소노브이가 MMORPG <프로젝트 BK>의 개발을 위해 에픽과 계약을 맺었다.
국내 차세대 MMORPG도 앞다퉈 언리얼 엔진 3를 선택하고 있다. NHN이 퍼블리싱하는 블루홀의 <프로젝트 S1>, 애니파크의 <A4>,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언리얼 엔진 3를 선택했다. FPS 장르에서는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웹젠의 <헉슬리>가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런칭된 SNS 온라인게임 <누리엔>도 언리얼 엔진 3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