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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PS3 국내가격, 7개월 동안 10만원 인상

이유는 환율급등에 따른 원가상승, MS·닌텐도는 인상계획 없어

이터비아 2008-11-17 16:11:30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제품군의 가격이 다시 인상됐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인상 이유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제품 원가 상승이다.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는 14만8천원에서 17만8천원으로 3만원, PS3는 38만8천원에서 44만8천원으로 6만원을 인상됐다. 휴대용 게임기인 PSP의 가격은 동결됐다.

 

이번 인상 조치는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공개되어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과거 소니가 자사 제품군의 가격을 인하할 때 대외적으로 널리 알렸을 당시와 너무 달라진 태도를 지적하는 것이다.

 

지난 4월 환율 변동에 따른 제품 원가 상승을 이유로 PSP는 17만8천원에서 19만8천원으로 2만원, PS3는 34만8천원에서 38만8천원으로 4만원이 인상된 바 있다. 결국 PS3의 경우 7개월만에 10만원이 올랐다.

 

최근 FPS 게임 <레지스탕스2>의 한글 자막이 품질 기준에 떨어진다며 자막 삭제를 결정해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올랐던 SCEK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유저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한 유저는 "가격인상 덕분에 국내에서 PS3 신규 유저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밝혔고 또 다른 유저는 "게임기 가격 인상은 상관없다. 하지만 할 게 너무 없는 게 문제다. 하고 싶은 게임이 많아야 게임기를 구입할 텐데 할 게 없는 상태에서의 가격 인상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한 유저는 "해외에서 나온 게임기이니 수입하면 환율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제발 환율이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CEK의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 가격은 그동안 한국이 제일 쌌다. 덕분에 지속적으로 손해가 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득이하게 인상을 하게 됐다. 하지만 환율로 따졌을 때 아직도 한국이 싼 편에 속할 것이다. PSP는 새 모델 출시 때 이미 환율 인상폭이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에서는 제외됐다. 그리고 타이틀 가격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두 콘솔 플랫폼 메이커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MS는 세 차례 가격 인하를 해왔다. 현재 환율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 부분은 Xbox360의 대중화를 위해 한국MS가 안고 가야 한다. 따라서 언제까지 인상하지 않겠다는 걸 장담할 순 없지만 당분간은 Xbox360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 없다. 오히려 오는 21일 홀리데이 번들 패키지로 더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닌텐도는 디스이즈게임의 문의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내왔다.

 

"저희는 한 번 책정한 가격은 매우 중대한 이유가 아닌 이상, 변경하지 않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자주 변경하게 되면, 유통뿐만 아니라 소비자 분들도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외 가격 정책에 관한 문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소비자 분들이 되도록 큰 부담없이 구매하실 수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발매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PlayStation®2, PLAYSTATION®3 소비자 가격 조정
- 2008년 11월 13일 (목) 부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이성욱)는 급격한 환율변동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으로 2008년 11월 13일(목)부터 PlayStation®2, PLAYSTATION®3의 소비자 가격을 아래와 같이 조정키로 결정하였습니다. 
 
(단위 : 원, 부가세 포함)

구분

PlayStation®2

148,000

178,000

PLAYSTATION®3

388,000

448,000

 
* PSP® ( PlayStation®Portable)(PSP-3005)의 소비자 가격(228,000원)은 변동 없음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격 인상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