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팀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의 특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계약상 45분 출장이 약속됐던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서지 않자 축구팬과 네티즌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피파 온라인 4>에서도 이러한 분노가 반영되고 있다. <피파 온라인 4> 데이터 센터에 공개된 호날두의 시세 정보를 보면, 경기가 있었던 26일 이후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총 10가지 종류의 호날두 카드 중 가장 고가이며 능력치가 좋은 19TOTY의 경우, 25일 평균 시세 931,860,000 BP에서 28일 783,830,000 BP까지 3일 동안 약 15% 떨어졌다. 19TOTS 호날두도 25일 평균 시세 525,860,000 BP에서 28일 475,000,000 BP까지 약 9.6% 떨어졌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카드는 TT 호날두로 25일 평균시세 15,740,000 BP에서 28일 7,960,000 BP로 49.4% 하락했다.
넥슨 <피파 온라인 4>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 큰 경기에서 활약을 보인 특정 선수 시세가 급등하는 경우는 많아도, 공통적으로 급락하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전했다. 호날두의 불출전에 대한 분노가 게임 이적시장에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지난 특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대구 FC의 세징야와 FC서울의 오스마르는 이적시장에서 시세가 급상승했다. 19TOTS 세징야는 26일 1,550,000 BP에서 29일 8,930,000 BP로 약 476% 상승했으며, 18S 오스마르는 시세가 8618.75% 올랐다.
분노는 <피파 온라인 4> 밖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주말 이후 <풋볼 매니저> 유저들은 커뮤니티에서 에디터로 자신의 게임에서 호날두의 능력치를 전부 1로 수정하거나, K리그1 국군체육부대 소속 상주 상무 축구단으로 호날두를 이적시킨 뒤 주급 3천 원에 종신 계약하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급기야 한 유저는 호날두의 프로의식을 20(최대치)에서 5로 깎고 2022년 6월 30일까지 감기에 걸리게 한 로스터를 배포하기도 했다. 비록 해당 로스터의 다운로드 수는 많지 않지만, 호날두의 불출장이 축구 게임 팬들에게 미친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피시방에서 <피파 온라인 4> 호날두 입간판을 치웠다는 사장의 사례나 호날두의 외형을 훼손한 사례 또한 제보되고 있다. 현재 호날두는 <피파 온라인 4> 공식 홍보 모델이 아니다. 양측의 계약은 지난 5월을 기해 만료되었으며, 유벤투스와 호날두는 코나미의 <PES 2020>과 독점 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재 <피파 온라인 4>의 메인 모델은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다.
한편, 오늘(28일) <피파 온라인 4>의 피시방 점유율은 11.64%로 2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12.2%)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U-20 KFA 선수, 스쿼드 배틀 등이 추가된 7월 25일 업데이트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